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점령할 것…장기 소유해 개발"(종합)
네타냐후와 기자회견…"주택, 일자리 창출할 것"
파병 가능성도 언급…"중동에 큰 안정 가져올 것"
네타냐후도 동조…"역사 바꿀 가치 있는 아이디어"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기 소유해 개발하겠다고 발언했다. 2025.02.05.](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0085394_web.jpg?rnd=2025020509513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기 소유해 개발하겠다고 발언했다. 2025.02.05.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소유할 것이라는 구상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안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할 것"이라며 "우린 이곳을 소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를 "죽음과 파괴의 상징"이라고 부르며, 오랜 기간 주민들이 "비참한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미국이 가자지구를 소유해 개발하면 수천 개의 일자리와 주택을 제공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론 주민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미군 파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가자지구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병할 의향이 있는지에 "가자지구에 관한 한 우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며 "우린 그 지역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자지구가 개발되면 팔레스타인 주민을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도 했다.
영구 점령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장기적인 소유권을 확보하면 중동 지역 전체에 큰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2025.02.05.](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0085375_web.jpg?rnd=2025020509520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2025.02.05.
갑자기 고안해 낸 건 아니며, 몇 달에 걸쳐 내린 구상이라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볍게 내려진 결정이 아니다"라며 "수개월 동안 아주 면밀하게 연구했고, 모든 각도에서 관찰했다. 이번 아이디어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층 지도부의 지지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가 다신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동조했다.
그러면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우린 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역사를 바꿀 것이며, 정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요르단과 이집트 등 인접국이 팔레스타인 난민 이주를 수용해야 한다며 "인도주의적 마음을 가진 다른 나라로 가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요르단과 이집트는 이 안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자발리아=AP/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촬영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피해 상황. 2025.02.05.](https://img1.newsis.com/2025/01/30/NISI20250130_0000069089_web.jpg?rnd=20250131164338)
[자발리아=AP/뉴시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촬영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피해 상황. 2025.02.05.
결국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런 차원의 것이 아니다. (가자) 주민들에게 삶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들은 삶의 기회를 한 번도 갖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 이스라엘을 위한 게 아니다. 중동의 모든 이들, 아랍인, 무슬림을 위한 것"이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가자지구 점령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장녀 이방카의 배우자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가자지구 해안가 부동산은 매우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다며, 이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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