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방·산업부 딥시크 접속 차단…"기밀정보 유출 우려"(종합)
기밀 정보 다수 취급 정부부처 중심으로 이용 차단 조치
행안부·국정원 지난 4일 생성형 AI 보안 준수 공문 각 부처에 보내
한수원·한전KPS도 생성형 AI 사용 업무에서 금지
![[베이징=AP/뉴시스]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DeepSeek)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하고 있다. 2025.01.28.](https://img1.newsis.com/2025/01/28/NISI20250128_0000065762_web.jpg?rnd=20250128201021)
[베이징=AP/뉴시스]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DeepSeek)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하고 있다. 2025.01.28.
[서울=뉴시스] 옥승욱 남빛나라 손차민 여동준 기자 = 최근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사용자 개인정보를 무분별하게 수집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방부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국가 기밀 정보를 취급하는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딥시크 접속 차단에 나섰다.
정보 유출 우려가 커진데 따른 조치로 국가 보안 시설인 원자력발전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도 사용 제한 조치를 취했다.
5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국방부, 외교부, 산업부는 이날 외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에서 딥시크 이용을 한시적으로 차단했다. 정부 부처에서 첫 딥시크 금지 조치가 나온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딥시크에 대한 대내외의 기술적 우려가 다수 제기되고 있어 군 업무용 인터넷 PC에 한해 접속 차단을 조치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딥시크와 관련해 관계부처에서 전반적인 보안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은 지난 3일과 4일 차례로 모든 부처에 챗 GPT, 딥시크와 같은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민감 정보를 입력하지 말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산업부는 생성형 AI 관련 보안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하는 취지의 공문을 산하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딥시크는 AI학습과정에서 이용자 기기 정보와 IP,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호주와 일본, 대만, 미국 텍사스주 등은 정부 소유 기기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이탈리아 또한 앱 마켓에서부터 전면 차단했다.
우리 공공기관들도 발빠른 대처에 나섰다. 국가 가급 보안시설인 원전을 담당하는 한수원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업무 환경상에서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한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한전KPS 역시 딥시크를 포함한 생성형 AI 사용을 업무에서 제한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개인정보 보호,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임시적으로 막은 것"이라며 "산업부를 비롯해 국방부나 외교부도 딥시크를 차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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