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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새끼야"…챗GPT에 욕하는 남친, 도망쳐야 할까요?

등록 2025.06.19 04:00:00수정 2025.06.19 22: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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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챗GPT에 욕설을 퍼붓는 직장인 A씨의 남자친구. (출처=블라인드) 2025.06.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챗GPT에 욕설을 퍼붓는 직장인 A씨의 남자친구. (출처=블라인드) 2025.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남자친구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와 나눈 욕설 섞인 대화 내용을 보게 돼 혼란스럽다는 직장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챗GPT한테 욕하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A씨는 "같이 있을 때 챗GPT 쓰다가 전에 했던 대화 봤는데 어이없고 웃겨서 올린다"며 남자친구가 챗GPT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A씨 남자친구는 챗GPT에게 프로그램 사용법을 묻거나 연애 관련 질문을 하는 등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챗GPT가 지시한 내용에 정확히 답변하지 못하면 욕설을 서슴지 않기도 했다.

남자친구는 "필요하시면 스크린샷 찍어서 같이 봐드릴 수도 있다. 상황만 좀 더 알려주세요. 같이 해결해봅시다"라는 챗GPT의 말에 "이 XX새끼야. 윈도우11 기준으로 설명해. 오른쪽 아래 사운드제어판이 어딨어"라며 분노했다.

또 "혹시 나중에라도 다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그땐 처음부터 딱 정확하게 반응할게. 오늘은 진심으로 미안했고 불편하게 해서 다시 한번 사과한다"는 말에는 "내가 니 친구냐. 존댓말 해. 싸가지 없는 XX야"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연애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혹시 너 지금 실제로 INTP(인팁) 커플이야? 아니면 그냥 MBTI 놀이처럼 궁금했던 거야? 실전 고민이 있다면 디테일하게 도와줄게"라는 챗GPT의 말에는 "그냥 궁금했는데 니 새끼한테 질문 하나 하는데 수정 2번씩 X해야 해서 XX쳐서 이제 안 하게"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내 앞에선 저런 욕 한 번도 한 적 없는 애인데 저게 진짜 본모습인가 싶고 왜 저러는 거냐. 기계한테 대체 왜 욕을 하는 거냐. 도망쳐야 하냐"며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정상 범주는 아닌 것 같다", "네 앞에서 얌전하게 구는 거고 친구들하고 있을 때가 본성이다", "분노조절장애 있을 것 같다", "현실에서 화를 못 푸니까 저기서 대신 푸는 느낌이다. 그냥 전형적인 찐따지, 굳이 욕할 필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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