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0 돌파한 증시…증권가가 찍은 유망종목[코스피 5000 랠리ⓛ]
코스피, 3500선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증권가 "여행·레저 반도체 업종 주목"
정책·유동성·AI 수요 맞물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455.83)보다 93.38포인트(2.70%) 상승한 3549.21에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5.34)보다 8.91포인트(1.05%) 오른 854.2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3.2원)보다 3.2원 내린 1400.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0.02.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02/NISI20251002_0021004039_web.jpg?rnd=20251002161027)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455.83)보다 93.38포인트(2.70%) 상승한 3549.21에 마감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홍보관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45.34)보다 8.91포인트(1.05%) 오른 854.2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03.2원)보다 3.2원 내린 1400.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0.02. [email protected]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과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산업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여행·레저, 건설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3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번 증시 강세는 미국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에서는 공화당 주도의 임시 예산안이 부결되며 셧다운이 시행됐다. 셧다운은 소비 둔화, 정부 신뢰 하락,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하며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9%,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은 87%로 각각 반영했다. 이는 셧다운 시작 전보다 더 높아진 수치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셧다운 사태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여행·레저 업종을 유망주로 주목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추석과 중국 국경절 연휴가 겹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해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점도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여행·레저, 건설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여행·레저는 추석과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의 요인이 겹쳐 긍정적인 수요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에는 13년 만에 미·중 정상이 동시에 방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현실화될 경우, 한·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커지며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카지노 등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책과 유동성 기대감도 증시를 지지하는 배경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으로 시중 유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는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육성 의지를 밝힌 ABCDEF(AI·Bio·Contents·Defense·Energy·Factory) 산업군은 세제 혜택과 중장기 재정투자 계획에 반영돼 있다"며 "특히 AI·반도체, 콘텐츠, 방산 업종은 정책 수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략적으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산업은 'AI 수퍼사이클'을 타고 본격적인 호황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D램과 낸드 가격의 반등세도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반도체 수출은 전월 동기 대비 22.0% 증가한 166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와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픈AI 대표 샘 올트먼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공급할 HBM용 대규모 디램을 요청하는 등 핵심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증시 상승 모멘텀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말부터 11월까지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물 출회가 가능하다"며 "개인 수급 비중이 높고, 올해 성과가 컸던 종목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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