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군부 사정 속 열린 양회…불참자도 관심[베이징 리포트]

등록 2026.03.05 20:00:04수정 2026.03.05 22:12: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군 지도부 숙청 속 참석자도 줄어…"시진핑 집권 후 최소"

시진핑, 리창·왕후닝 등과 수차례 대화도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리창 국무원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3.05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리창 국무원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03.05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정세에 세간의 관심이 쏠려있음에도 중국의 국정 운영을 가늠할 수 있는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하면서 중국 안팎의 시선도 집중됐다.

특히 시진핑 3기 체제에서도 군에 대한 숙청 작업으로 군 2인자가 낙마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도 주목을 받았다.

양회 이튿날인 5일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은 여전히 국내외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초봄인 3월임에도 전날 내린 눈이 톈안먼 지붕을 덮은 가운데 인민대회당은 아침 일찍부터 삼엄한 경비와 검색대를 통과한 취재진들로 들어찼다.

이날 전인대 개막식 현장에서는 제복을 입은 군 대표단에도 이목이 쏠렸다. 시진핑 체제 들어 군 내 반부패 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낙마하면서 군 지도부가 대거 공석이 된 상태다.

지난 1월 중국 국방부는 "장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 위원 겸 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중대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낙마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낙마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원, 허웨이둥 전 부주석에 이어 이들 2명이 낙마하면서 7인 체제였던 중앙군사위에는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임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장성민 부주석 2명만 남은 상태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인근의 톈안먼 지붕에 눈이 쌓여있다. 2026.03.05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이 열린 가운데 인근의 톈안먼 지붕에 눈이 쌓여있다. 2026.03.05 [email protected]

이에 이번 양회에서는 회의에 불참한 이들에게도 더욱 시선이 쏠렸다.

지난 4일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는 올해 전인대 회의에 참석하는 대표단을 구성했으며 장성민 부주석이 단장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년 전인대 회의에서 군 서열 2·3위가 각각 단장과 부단장을 맡아왔지만 올해는 군 지도부 공백 속에 부단장 없이 참석하게 된 것이다.

이에 5일 열린 전인대 개막식에서도 장 전 부주석과 류 전 참모장의 이름이 빠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인대 회의에는 지난해의 176명보다 9명 적은 167명의 주석단이 참가한 가운데 이들 두 명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 앞서 낙마한 허웨이둥 전 부주석을 비롯해 군 외 인사 중에는 란톈리 전 광시좡족자치구 주석, 왕리샤 전 네이멍구자치구 쑨사오청 전 당서기와 왕리샤 전 주석 등도 이름이 빠졌다

전날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서 23명의 정치국 위원 가운데 장 부주석과 함께 불참한 마싱루이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역시 이튿날 전인대 주석단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다.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앞서 제복을 입은 이들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6.03.05 pjk76@newsis.com

[베이징=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 앞서 제복을 입은 이들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6.03.05 [email protected]

싱가포르의 중화권 매체인 연합조보는 이날 "전인대에 참석한 대표는 2765명으로 시 주석이 2012년 취임한 이후 2022년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최소 수준"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30여년 만에 중국 정부가 가장 낮은 성장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업무보고 도중 간간이 대화를 나누는 시 주석의 모습과 2시간에 가까운 긴 업무보고와 개막식 시간 등이 눈에 띄었다.

리 총리의 보고 도중 시 주석은 옆자리의 왕후닝 정협 주석과 쪽지를 주고받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고 리 총리가 왼편에 착석해있을 때도 수차례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왕 주석은 한때 웃음을 띄기도 했지만 리 총리와 왕 주석이 일부 대화 중에는 다소 심각한 표정과 몸짓으로 대화에 응하는 듯한 모습도 엿보였다.

또 예년보다 긴 이날 개막식 진행시간에 이를 참관한 한 기자는 "경제에 대한 중국의 고민이 깊은 만큼 업무보고도 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