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호황 이면엔 완제품 수익 악화"…삼성전자 스마트폰·가전·TV '비상경영'
메모리 가격 오르자 원가 부담에 완제품 수익성 악화
MX 영업이익 축소 전망…DA·VD는 올해도 적자 예상
DS,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최대 실적…노조, 성과급 요구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3.18.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8/NISI20260318_0021213506_web.jpg?rnd=2026031817552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6.03.18. [email protected]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반면, 스마트폰·가전·TV 등 완제품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DX부문은 비용 절감을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했지만, DS부문은 역대급 실적 달성에 노조가 약 45조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와 생활가전을 총괄하는 DA사업부에 이어, DX부문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해온 MX사업부에 대해서도 최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전 사업부에서 비용 30% 감축에 나섰고, 조직 효율화도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장 규정도 강화돼 부사장급 이하 임원은 10시간 미만 출장 시 기존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 세부 비용까지 통제하고 있다.
DX부문 산하 3대 사업부 전체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은 전례 없는 원가 압박으로 수익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스마트폰 부품원가(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던 비중은 20%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40% 이상까지 치솟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MX 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12조9000억원) 대비 약 60% 줄어든 5조원 안팎으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DA·VD사업부는 지난해 2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DX 사업부는 비상경영에 돌입했지만, DS사업부는 역대급 호황을 맞았다.
반도체 초호황으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70~300조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같은 역대급 실적을 근거로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인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300조원 기준으로 45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노조가 총파업 초읽기에 나서면서 메모리 사업부를 제외한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와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DX 부문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하면서 협상력이 높아졌지만, 조합원의 80%가 DS부문 소속이라 모든 의제가 반도체 부문 성과급 지급에 집중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DX부문 조합원들도 임금 인상이나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은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지금까지 협상 과정에서 DX 부문이 너무 소외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며 "DS부문 조합원들보다 파업에 대한 동력도 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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