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로 발길 끊겼던 日 후쿠시마, 관광지 된 배경은
![[후쿠시마=AP/뉴시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를 근로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02.12.](https://img1.newsis.com/2026/03/10/NISI20260310_0001090597_web.jpg?rnd=20260424145957)
[후쿠시마=AP/뉴시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를 근로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6.02.12.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지난 2011년 원전 사고 여파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던 일본 후쿠시마가 최근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발생 15년이 지난 현재, 해당 지역에는 여행객을 태운 관광버스가 드나들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재난이나 비극의 현장을 찾는 '다크 투어리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지에서는 이를 '희망 관광'(hope tourism)으로 부르며, 사고 이후 복구 과정과 교훈을 직접 체험하는 교육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코타로 도리우미 데이쿄대 항공·관광 분석가는 "비극이 일어난 현장을 직접 보고 스스로 생각을 형성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즐기기보다 배우는 데 더 가까운 여행"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은 신분 확인과 출입증 발급, 휴대용 방사선 측정기 지급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현재는 보호복을 착용하지 않고도 방문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원자로에서 퍼 올린 처리수 저장 탱크 수백 기를 볼 수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수소 폭발로 훼손된 원자로 건물과 현재 진행 중인 해체 작업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2024년 후쿠시마 원전 주변 12개 지자체의 관광객 수가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은 여전히 거주가 제한돼 있어 주민들의 재정착은 더딘 상황이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 해체 작업은 녹아내린 핵연료 약 880톤을 제거하는 과정을 포함해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가운데, 장기적인 폐기물 처리 방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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