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만찬 총격 용의자 “이란 스파이라면 기관총도 가져왔을 것” 경호 비판

등록 2026.04.27 04:57: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총격 직전 보낸 장문 성명서 뒤에 ‘추신’으로 행사 보안 허술함 지적

“시위대·당일 도착 투숙객 외 하루 전 투숙객 신경 안써”

“행정부 저지른 모든 일들 생각하면 분노 치밀어”

[워싱턴=AP/뉴시스] 25일 미국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참석자들이 호텔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2026.04.2.7.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25일 미국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참석자들이 호텔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2026.04.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워싱턴 D.C. 힐튼 호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총격 사건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31)은 공격 10분 전 가족들에게 광기 어린 장문의 성명서를 보냈다.

뉴욕 포스트가 26일 전문을 입수해 보도한 성명서에는 자신의 총격이 정당한 것임을 주장하면서 부록으로 이번 행사 경호의 허술함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25일 총격 사건을 일으키기 하루 전 호텔에 투숙했는데 투숙객에 대해서는 전혀 보안 체크가 없었다는 것도 강조했다.

앨런은 자신의 행정부 관리들에 대한 총격 사건을 감행할 것에 대한 계획과 설명을 성명서에 밝힌 뒤 “도대체 비밀경호국은 뭘 하고 있는 거야?”라고 경호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모든 모퉁이에 보안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호텔 방에는 도청 장치가 있고, 10피트(약 3m)마다 무장 요원이 배치되어 있고, 금속 탐지기가 사방에 널려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며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운송 기관, 호텔, 행사장 어디에도 전혀 보안이 안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오만함이었다.

내가 여러 무기를 들고 들어갔는데도 거기 있는 사람들 중 누구도 내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행사 보안은 모두 외부에서 이루어지며, 시위대와 당일 도착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전날 호텔 체크인한 사람에 대해서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이 정도의 무능함은 정말 말도 안된다.

이 나라에 진정으로 유능한 지도자가 다시 나타날 때쯤에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그는 “예를 들어 내가 미국 시민이 아니라 이란 스파이였다면 ‘마 듀스(Ma Deuce)’를 여기로 가져와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마 듀스’는 M2 브라우닝 중기관총으로 분당 500∼600발이 발사되는 기관총이다.

그는 허술한 경호에 “정말 미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일을 하는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봐 얘기한다”고도 했다.

정말 끔찍하다. 토할 것 같고, 하고 싶었지만 이제 할 수 없게 된 모든 일들 때문에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신뢰를 저버린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이 행정부가 저지른 모든 일들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그는 “정말로 추천할 만한 것이 아니다”며 “얘들아, 학교나 계속 다녀”라고 마무리지었다.

그는 C2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진로 지도 업체에서 6년간 강사로 일하면서 학생들을 만나서 마지막 구절같은 충고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