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관세·파월 압박'에도 증시는 랠리…FT "위험 누적 중""
FT "증시 강세와 달리 정책 리스크 확대…경제 충격은 시차 두고 반영"
연준 독립성 압박·관세·전쟁 리스크 누적…"블랙먼데이 전과 닮은 흐름"
"단기 지표엔 안 보여도 손상 진행 중"…시장과 현실 괴리 경고
![[뉴욕=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7.3% 넘게 상승했고, 지수 편입 기업의 약 85%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5.21.](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2141611_web.jpg?rnd=20260521112647)
[뉴욕=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7.3% 넘게 상승했고, 지수 편입 기업의 약 85%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성조기가 걸려 있는 모습. 2026.05.2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경제의 구조적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7.3% 넘게 상승했고, 지수 편입 기업의 약 85%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FT는 시장 강세와 달리 정책 리스크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군사 충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퇴임을 앞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중앙은행 독립성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초반까지만 해도 시장은 행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관세 발표 이후 증시가 급락했고, 행정부가 무역 정책 상당 부분을 유예한 뒤에야 시장이 회복됐다. 하지만 현재 시장과은 행정부발 혼란에 점점 무각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T는 "단기 지표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뿐, 이미 경제에 상당한 손상이 누적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며 그 영향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 시장과 현실의 괴리가 뒤늦게 충격으로 이어진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1987년 블랙먼데이 직전까지 증시는 18개월간 급등했지만 이후 하루 만에 22% 폭락했다. 유럽 재정위기 전 그리스 국채 역시 위험 신호를 무시한 채 낮게 거래되다가 순식간에 붕괴됐다.
FT는 최근 정책들이 기존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 건전성 악화 속에서도 대규모 감세를 이어가고 있고, 인공지능(AI)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에너지 지원은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를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연준의 정치화, 대학과 과학 연구 지원 축소, 이민 규제 강화, 관세 확대 등도 새로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정부 기능 자체를 크게 훼손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만 FT는 미국 경제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 역시 경계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지만, 강한 증시만 보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FT는 "경제가 실제 충격을 반영하기 시작하면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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