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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3년 만에 최고인데…트럼프 "인플레 좋아해"

등록 2026.06.11 14: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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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 훌륭했다…수백만 배럴 석유 처리"

논란 일자 "맥락 잘려 보도됐다"고 해명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이날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주장하며 이란은 서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6.06.11.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중동 사태로 미국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인플레이션이 좋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수치는 훌륭했다"며 "나는 인플레이션이 좋다(I love the inflation)"고 말했다.

그는 "왜 그런지 아느냐"며 "이제는 말할 수 있는데 우리는 수백만 배럴의 석유를 처리하고(taking out) 있고, 며칠 전 밤에는 불도 켜지 않은 채 항해하던 선박 22척을 처리했다. 그래서 유가가 배럴당 85달러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도 "예상대로 나온 5월 CPI는 이란의 에너지 공급망 방해 시도에 따른 일시적인 차질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국민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계속 가져다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발표된 5월 CPI는 전년 대비 4.2% 상승,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미국 물가는 임금 상승률보다 더 빠르게 올라가 미국 국민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것은 이란과의 전쟁이었다.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석유·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여행, 운송, 식료품 등 전방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국가 안보의 필수적인 요건으로 규정하고, 미국 경제가 어떤 타격도 감당할 만큼 회복력이 강하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다시 교전을 재개한 상황에서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좋아한다'는 발언이 맥락에서 벗어나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면 좋아질 인플레이션 수치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며 "이미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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