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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오르자 증권사 '맞불'…발행어음 금리 줄인상

등록 2026.06.12 10:24:50수정 2026.06.12 1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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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한투, 중장기물 중심 0.20%p 금리 인상

서울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올리자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들도 발행어음(단기금융) 금리를 일제히 인상에 나섰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은행에서 증권사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권이 이탈 방지를 위해 예금 금리를 올리자 증권사들도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 원화 발행어음 일부 상품의 금리를 기존 대비 0.2%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조정안은 자금 유치 효과가 큰 중장기물 위주로 인상 폭이 두드러졌다. 약정형 181~270일 만기 상품 금리는 기존 연 3.05%에서 연 3.25%로 0.20%포인트 인상됐으며, 271일~364일 만기 상품은 연 3.20%에서 연 3.40%로 0.2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대표 상품인 365일(1년) 만기 약정형 금리는 기존 연 3.40%에서 연 3.50%로 0.10%포인트 올랐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달 2일 일부 원화 발행어음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올 들어 5차례 인상이다.

개인 고객 기준 발행어음형 CMA와 수시형, 90일 이내 단기물 금리가 기존 연 2.25%에서 연 2.35%로 0.10%포인트 올랐다. 271일~364일 만기 상품은 연 3.20%에서 연 3.40%로 0.20%포인트 인상됐으며, 대표 상품인 365일(1년) 만기 발행어음 금리도 연 3.30%에서 연 3.40%로 0.1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발행어음 수익률을 두 차례 올린 바 있다. 지난 4월 91~180일 만기 상품은 연 2.90%, 181~270일 만기 상품은 연 3.10%, 271일 이상 상품은 연 3.20%로 올려 장기 투자자에 대한 금리 매력이 확대됐다.

이번 조정으로 증권사들의 개인 1년물 기준 발행어음 금리는 연 3.2~3.6%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최근 수신 금리를 올리고 있는 은행권을 의식해 증권사들도 다시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발행어음 수익률을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한 은행 예금금리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연 3%를 웃돌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을 보면 36개 중 절반이 넘는 19개 상품이 현재 우대금리 포함 최고 3.0%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이 최고 3.65%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 3.51%,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 3.41%, 제주은행 'J정기예금' 3.40% 등 지방은행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 상품이 3.00%로 올라섰고. 다른 은행들은 2.90~2.95%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발행어음 사업은 내부 통제와 건전성을 갖춘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은 증권사만 영위할 수 있다. 지난해 키움·하나·신한투자증권이 새로 합류하면서 현재 총 7개사(한투·미래·NH·KB증권)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활성화와 상승세와 맞물려 은행권의 안정형 자금이 증권사의 종합투자계좌(IMA)나 발행어음 같은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 대거 유입되는 추세"라며 "이에 은행권은 예금 금리를 올리며 자금 이탈 방지에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발행어음 금리를 상향 조정하며 고객 유입 유지를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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