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장 "16년 의정활동 중심은 정치 아닌 도민"
"신뢰는 숫자로 얻을 수 없다" 12대에 당부
![[수원=뉴시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사진= 경기도의회 제공) 2026.06.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2162544_web.jpg?rnd=20260616202911)
[수원=뉴시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사진= 경기도의회 제공) 2026.06.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16년 의정활동을 통해 제가 가장 크게 배운 것은 거창한 정책도, 복잡한 제도도 아닌 결국 '사람'이었습니다."
김진경(더불어민주당·시흥3) 경기도의회 의장은 17일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도민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으로 엮어내는 과정이야말로 저의 정치의 전부였다"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78대78' 여야 동수로 시작한 제11대 의회의 임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김 의장은 "후반기 의회는 결코 쉽지 않은 환경에서 운영됐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했고, 민생경제의 어려움도 계속됐다. 그럴수록 의회의 중심은 정치가 아니라 도민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의회가 도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때로는 쉽지 않은 선택의 순간도 있었지만, 오로지 기준은 도민이라는 것을 끝까지 지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모든 과제를 완성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도의회가 더 책임 있는 의회, 더 신뢰받는 의회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의 출발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조례시행추진단, 의정정책추진단 등 정책 중심 의회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을 성과로 꼽으면서 '지방의회법 제정'이라는 과제를 완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비록 제11대 의회 임기 안에 법 제정이라는 결실을 맺지는 못했지만 지방의회의 현실과 과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지방의회법 제정이 국가적 과제로 논의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며 "제12대 의회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연결해 지방의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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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의원으로 16년 의정활동의 마침표를 찍는 김 의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8년 초선의원 시절 무상급식 예산 관철을 위해 진행한 '삭발 투쟁'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민주당은 12명의 소수당이었다. 보수 성향의 도지사 체제 아래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현실의 벽은 매우 높았다. 그럼에도 물러설 수 없었다. 아이들의 밥 한 끼는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권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불가능해 보였지만, 지금은 무상급식이 너무도 당연한 보편적 정책이 됐다. 그때 저는 옳다고 믿는 일은 결국 시대를 바꾼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후 16년 동안 제 의정활동의 기준은 늘 같았다. 회의실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 답을 찾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난 16년은 성취보다 배움이 더 많았던 시간이었다. 오늘의 김진경을 만들어주신 것은 결국 도민 여러분"이라며 "그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도민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는 정치인으로 남겠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12대 의회 의원들을 향해 "의회는 숫자로 운영되지만, 신뢰는 숫자로 얻을 수 없다. 의석 수는 선거 결과로 주어지지만, 도민의 신뢰는 의정활동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2대 의회는 민주당 144명, 국민의힘 22명, 조국혁신당 1명 등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인 다수당을 차지한다.
이어 "의석이 많을수록 힘이 커지지만, 책임은 그보다 더 무거워진다. 다수당일수록 더 낮은 자세로 소수 의견을 경청해야 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을 위한 답을 만드는 정치다.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만큼 지방의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야 할 책임도 있다. 제11대 의회가 시작한 여러 변화와 혁신도 특정 시기의 사업이 아니라 경기도의회의 자산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끝으로 "제12대 의회는 도민들이 체감하는 변화와 결과로 평가받는 의회, 그리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역할을 수행하는 의회로 '잘하는 의회'를 넘어 '신뢰받는 의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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