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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美, 종전 MOU 통째 위반…단호히 대응"

등록 2026.07.09 06:34:37수정 2026.07.09 06:52:25

바가이 대변인 "MOU는 신뢰 아닌 의무 이행 조건부 산물"

"의무 대 의무 합의 훼손"…주권 행사 강조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미국 사이의 MOU는 처음부터 신뢰가 아니라 명확한 '의무 대 의무'의 틀에 따라 작성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9.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미국 사이의 MOU는 처음부터 신뢰가 아니라 명확한 '의무 대 의무'의 틀에 따라 작성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6년 5월2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 해상에 유조선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6.07.0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을 이유로 자국을 공습한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위반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미국 사이의 MOU는 처음부터 신뢰가 아니라 명확한 '의무 대 의무'의 틀에 따라 작성됐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방이 선의를 보인 징후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최근 조치가 합의의 기본 구조를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양해각서 5조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의 안전 보장 책임이 이란에 있음을 명시했음에도, 미국은 원유 제재 복원과 공습으로 합의 틀 자체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쿠란 구절을 인용하며 "국가 이익과 주권 수호를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상선 3척 피격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의 방공망과 지휘통제 시설,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혁명수비대(IRGC) 소형정 등 80여개 표적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이란산 원유 거래를 한시 허용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에 맞서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 85곳을 보복 타격했다.

[뷔르겐슈토크=AP/뉴시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미국 사이의 MOU는 처음부터 신뢰가 아니라 명확한 '의무 대 의무'의 틀에 따라 작성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뷔르겐슈토크 고급 호텔 단지에서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 회담을 앞두고 압바스 아락치(왼쪽) 이란 외무장관이 무함마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오른쪽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2026.07.09.

[뷔르겐슈토크=AP/뉴시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미국 사이의 MOU는 처음부터 신뢰가 아니라 명확한 '의무 대 의무'의 틀에 따라 작성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21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뷔르겐슈토크 고급 호텔 단지에서 미국·이란·파키스탄·카타르 4자 회담을 앞두고 압바스 아락치(왼쪽) 이란 외무장관이 무함마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악수하는 모습. 오른쪽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2026.07.09.



외신들은 이번 충돌이 단순한 국지적 대립을 넘어섰다고 진단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미국의 대규모 공습과 이란의 즉각적인 미군 기지 미사일 보복은 양측이 전면전의 문턱에 섰음을 보여준다"며 외교적 해결 통로가 사실상 차단됐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AFP통신 역시 "미국의 원유 면허 취소 조치로 이란의 경제적 숨통이 다시 막히게 됐다"며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7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주요 양해각서 위반 사항"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침해, 추가 공습 위협, 이란 남부 공격, 이스라엘의 지속적 침공 등을 열거했다. 그는 "협박과 갈취의 시대는 끝났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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