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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과 무역 비중 2006년 이후 최저 수준

등록 2023.06.08 11: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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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치=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구의 모습.

[롱비치=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항구의 모습.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의 전체 상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미국의 전체 수입이 3236억달러(약 422조 8481억원)로 전월보다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와 부품, 산업용품, 휴대전화와 기타 생활용품이 수입 상승을 이끌었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은 감소했고, 여행과 운송을 포함한 서비스 수입도 줄었다.

4월 수출은 전월보다 3.6% 감소한 2490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의약품, 다이아몬드 등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의 중국과의 무역 비중은 또다시 하락했다.

중국은 지난 4월까지 1년간 미국 상품 수입에서 15.4%를 차지했는데, 이는 200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기업들은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최근 수년간 중국 제조업체들을 대체할 대안을 찾고 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츠아메리카의 로렌스 베르테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무역 채널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차지하는 무역 비중이 줄어들면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비중이 늘었다. 인도, 일본, 베트남 등 25개 아시아 국가들이 전체 상품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7%로 집계됐다.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는 확대됐다. 미국의 무역 적자는 3월 606억달러에서 4월 746억달러로 확대됐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반등했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경기 불확실성으로 전체적인 수비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4월과 달리 향후 수입은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올해 세계 무역이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지난해 예상한 5% 증가율에서 크게 둔화된 것이다.

클레어 롬바델리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 무역에 대한 우리의 예측은 매우 약하다"라며 "무역의 가장 큰 동인은 경제 성장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7%를 기록해 지난해 3.3%에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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