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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車, 미국 제치고 첫 수입 2위…주범은 '테슬라'

등록 2024.05.23 14: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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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성장하며 한국의 중국산 자동차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특히 테슬라 같은 인기 차종을 중국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오면서 중국산이 사상 처음 미국산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산 자동차(승용차와 버스, 트럭 등 합산)의 국내 수입 대수는 1만6682대로 독일(2만3578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부동의 2위였던 미국산 자동차는 올해 1분기 1만825대에 그치면서 중국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4위와 5위는 각각 일본(6010대), 영국(1365대)이었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 대수는 2019년 처음으로 연간 1만대를 넘어선 뒤 2020년 1만2171대, 2021년 1만8116대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2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 3만7702대로 다시 신기록을 쓰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도 중국산 자동차는 올해 1분기에만 4억1735만 달러(약 5700억원)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전체의 3분의 1 수준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한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자동차는 6만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자동차 수입을 늘어나는 이유는 중국에서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오는 완성차 업체가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대량으로 들여오면서 차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중국산 배터리로 생산한 전기차 모델Y에 이어 올해 신형 모델3까지 출시했다. 이들 차량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다.

중국산 모델Y는 올해 1분기 누적 판매 대수가 6012대로 내연기관을 포함한 수입차 전체 모델 중 판매 1위에 올랐으며, 모델3는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에만 1716대가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여기에 BMW, 볼보, 폴스타 등 다른 완성차 업체도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물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심지어 현대차도 국내에서 만들던 쏘타나 택시 모델을 단종하고, 앞으로 중국 베이징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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