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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같았던 홍명보호 훈련장…기관총 든 군경 속 '철통 보안'

등록 2026.06.10 10:31:34수정 2026.06.10 10: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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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와 월드컵 첫 경기 이틀 앞두고 '완전 비공개 훈련'

군경 수십명 경계…태극전사 찾은 해외 팬도 발길 돌려

[사포판(멕시코)=뉴시스]철통 보안 중인 홍명보호 훈련장. (사진=안경남 기자)

[사포판(멕시코)=뉴시스]철통 보안 중인 홍명보호 훈련장. (사진=안경남 기자)

[사포판(멕시코)=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결전지 멕시코 입성 이후 처음 실시한 완전 비공개 훈련이 진행된 베이스캠프 훈련장은 마치 교도소 같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했다.

이날 대표팀은 훈련장 빗장을 완전히 잠그고 완전 비공개로 체코와 첫 경기를 준비했다.

멕시코 입성 이후 홍명보호가 완전 비공개로 훈련한 건 처음이다.

대표팀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 주변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쯤부터 군인과 경찰들이 둘러싸 있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홍명보호 훈련장. (사진=안경남 기자)

[사포판(멕시코)=뉴시스]철조망으로 둘러싸인 홍명보호 훈련장. (사진=안경남 기자)

훈련장을 총괄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직원은 훈련장 주변을 맴도는 취재진을 향해 "오늘 한국 대표팀 훈련은 전면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알렸다.

치바스 바예 베르데 미디어 입구를 지나 좌측으로 조금만 걸어가 코너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훈련장의 한쪽 벽이 길게 보인다.

훈련장의 담장은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감시 카메라까지 달려 담을 넘으려는 시도조차 하기 어려워 보였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철통 보안 속 비공개 훈련한 홍명보호. (사진=안경남 기자)

[사포판(멕시코)=뉴시스]철통 보안 속 비공개 훈련한 홍명보호. (사진=안경남 기자)

이쪽은 태극전사들의 훈련장 라커룸과 실내 훈련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현지 시간 오전 11시15분이 지나자 선수들의 구령 소리가 울러 퍼졌으나, 훈련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담장 앞에는 경찰들이 쫙 깔려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훈련장 주변은 마치 교도소를 연상케 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홍명보호 응원하러 영국에서 온 버밍엄 소녀. (사진=안경남 기자)

[사포판(멕시코)=뉴시스]홍명보호 응원하러 영국에서 온 버밍엄 소녀. (사진=안경남 기자)

담장을 지나 약 500m 정도 걸은 뒤 왕복 2차로를 끼고 우측으로 꺾으면 훈련장 정문이 나온다.

차량 통행이 적지 않은 이곳은 경찰과 함께 소총, 기관총을 든 군인이 지키고 있었다.

군인들은 국방색 제복의 멕시코 육군과 회색 위장 무늬의 국가방위대 소속으로 이뤄진 듯했다.

이들은 취재진의 접근을 특별히 제지하지 않았으나, 훈련장 벽을 향해 다가가려 할 때는 단호한 제스처를 취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손흥민 카드를 들고 웃는 멕시코 어린 팬. (사진=안경남 기자)

[사포판(멕시코)=뉴시스]손흥민 카드를 들고 웃는 멕시코 어린 팬. (사진=안경남 기자)

대표팀 훈련 중에는 소형 군용트럭 10여 대가 훈련장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다.

한 멕시코 경찰은 "선수들의 호송 작업을 예행연습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장 입구에는 한국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팬도 있었다.

영국 버밍엄에서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경기를 보러 과달라하라에 왔다는 모녀는 한국 취재진과 반갑게 인사했다.

[사포판(멕시코)=뉴시스]비공개 훈련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선수단 버스. (사진=안경남 기자)

[사포판(멕시코)=뉴시스]비공개 훈련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선수단 버스. (사진=안경남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버밍엄시티 팬인 아이슬링 피츠시몬스(13) 양은 "한국 선수 중 백승호를 정말 좋아한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백승호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백승호는 2023년부터 버밍엄시티에서 활약 중이다.

북중미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수집용 '파니니 카드(공식 인증 스포츠 트레이닝 카드)'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모두 모은 멕시코 현지 어린 팬도 비공개 훈련 소식을 듣고 아쉬움에 발길을 쉽게 돌리지 못했다.

손흥민 스페셜 카드를 자랑한 마테오 푸엔테스(13) 군은 "손흥민을 좋아한다"며 "한국이 체코를 꺾고 멕시코와 함께 32강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 훈련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12시30분쯤 끝났고, 태극전사들을 태운 버스는 오후 1시30분쯤 훈련장을 빠져나왔다.

대표팀은 훈련장을 지키던 군경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숙소로 돌아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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