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유혈충돌로 최소 9명 사망…491명 부상

【가자=AP/뉴시스】 6일 이스라엘과 가자 경계선에서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시위대가 '고향땅 귀환' 행진에 나서며 봉쇄선 가까이서 타이어를 태우고 있다. 봉쇄 펜스 아래에 이스라엘 군인 차량이 보인다. 2018. 4. 6.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9명이 사망하고 491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 당국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현재까지 적어도 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491명이 다치고 이 중 33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망자 중에는 팔레스타인의 유명 언론인이 포함돼 있으며 최루 가스를 흡입해 수백명이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유혈 충돌 사태로 지난주부터 적어도 31명의 팔레스타인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6일 팔레스타인 시위대 수천명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접경지역에서 두 번째 '귀향의 행진'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대는 화염병을 던지며 이스라엘군에 거세게 저항했고, 이스라엘 측은 최루가스와 사격으로 대응했다.
가자지구에선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첫 번째 '귀향의 행진' 시위가 열렸다. 당시에도 이스라엘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팔레스타인인이 20명 가까이 숨지고 1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당시 발생한 유혈 충돌 사태 때 이스라엘군이 시위대에 '과도한 무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교전 규칙을 준수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위대가 국경 주변에 폭탄을 설치하고 군인들을 공격해 정당하게 대응했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군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시위대가 국경을 넘어오는 행위를 막아내겠다고 경고했다.
조너선 콘리쿠스 이스라엘군 중령은 "만일 그들이 국경 장벽을 공격하거나 이스라엘군에게 화염병을 던진다면 그 폭도들은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쿠웨이트는 지난달 31일 안보리 긴급 회의에 유혈사태 중단과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 초안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의 우방인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쿠웨이트는 이날도 유사한 내용의 성명을 안보리에 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뒤 가자지구에선 반미·이스라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은 1947년부터 국제법상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이다. 유엔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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