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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음원 사재기' 前기획사 대표, 징역형…"질서 왜곡"

등록 2025.02.04 15: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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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땀 흘린 자들에게 좌절감을 줬다"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정보 전달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코레일 홍보대사 겸 가수 영탁이 지난해 3월28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284에서 열린 코레일 홍보대사 위촉식 및 철도문화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3.2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코레일 홍보대사 겸 가수 영탁이 지난해 3월28일 서울 중구 문화역 서울284에서 열린 코레일 홍보대사 위촉식 및 철도문화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음원 순위를 조작하기 위해 이른바 '음원 사재기'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4일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혐의로 기소된 음반제작자 김모(39)씨와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33)씨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 이모(49)씨에게는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다른 공범 8명은 징역형 집행유예~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음원 판매량 순위는 소비자들이 어떤 음악을 들을지 굉장히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며 "이 사건과 같은 사재기 행위는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질서 왜곡이 중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음원 사재기 행위는 이를 하지 않은 자들, 피땀 흘려 노력하는 연습생들에게 커다란 좌절감을 준다"며 "음원 사재기 과정에서 이뤄진 각 범행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질타했다.

김씨 등은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7985회 반복 재생하는 방식으로 음원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500여대의 가상 PC와 대량 구입한 IP,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를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기획사는 총 3곳으로, 이씨는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기 위해 수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음원 사재기 대상이 된 노래 중엔 아이돌 그룹 네이처의 '웁시(OOPSIE)', 발라드 가수 KCM의 '사랑과 우정 사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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