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3개 대학 등록금 인상…47개교는 5% 넘게 올려
사립대총장협, 국공립대 포함 190교 조사
"근본적인 정부 재정 확충 방안 마련돼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1.17.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7/NISI20250117_0020665680_web.jpg?rnd=20250117160847)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정문에서 등록금 인상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03개 대학교에서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립대는 60% 이상이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고,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학교 중 47개교는 인상 폭이 5% 이상이었다.
4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사립대 151개교와 국공립대 39개교 등 총 190개교 중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는 54.2%인 103개교다.
사립대는 151개교 중 62.3%인 94개교, 국공립대는 39개교 중 23.1%인 9개교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2개교, 비수도권 51개교다.
등록금 인상률은 45.6%인 47개교가 5~5.49%였다. 등록금 법정 인상 상한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1.5배이며 올해는 5.49%다. 35.9%인 37개교는 4~4.99%, 7.6%인 8개교는 3~3.99%, 2%인 2개교는 2~2.99%, 1%인 1개교는 1~1.99% 인상을 하기로 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에서는 성신여대가 5.3%, 경희대와 성공회대가 각각 5.1%, 고려대와 한국외대가 각각 5%를 인상했고 동국대와 연세대 각각 4.98%, 상명대와 중앙대 각각 4.95%, 성균관대와 한양대 각각 4.9%, 덕성여대와 서강대, 숙명여대 각각 4.85% 등 인상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43개교였고 비수도권 소재 대학이 36개교, 국공립대학이 27개교다.
사총협은 등록금 인상 이유로 16년 간 동결된 등록금으로 인한 재정난과 경쟁력 추락, 대학 운영 및 인재 양성 어려움 등을 꼽았다. 또 학생들의 계속된 복지 개선과 시설 투자 요구가 있었고 등록금 인상은 학생과 교직원,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합의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한 등록금으로는 등심위 합의 사안에 따라 우선순위로 집행하고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했다.
또 사총협은 매년 되풀이되는 대학 등록금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으로 사립대학진흥법과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등 법적 근거를 통한 재정 지원 확대를 주장했다.
사총협은 "고등교육의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국가발전을 견인해 온 사립대학에 대한 근본적인 정부의 재정확충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는 초중등교육보다도 낮은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공교육비 비율을 우선적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수준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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