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글박물관 화재, 용접 불꽃 우레탄폼에 튀어서"(종합)
4일 경찰·소방 1시간38분가량 현장 감식 진행
경찰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작업자·회사 관계자 내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글박물관에서 소방, 경찰 및 관계자 등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장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옮겼다. 2025.02.04.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1574_web.jpg?rnd=2025020410583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글박물관에서 소방, 경찰 및 관계자 등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한글박물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장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 등으로 옮겼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지난 1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화재는 옥상 용접 작업 중 우레탄폼에 불꽃이 튀면서 시작됐다는 현장 감식 결과가 나왔다. 작업자와 회사 관계자들은 실화 혐의로 경찰 수사망에 오르게 됐다.
4일 경찰 및 소방에 따르면, 경찰은 소방 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38분가량 현장 감식을 진행한 뒤 이같이 화재 원인을 조사했다. 우레탄폼은 한번 불이 붙으면 불을 폭발적으로 키우는 소재로 알려져 있다.
경찰과 소방은 용접 작업 당시 옥상에 소화기와 방화수가 비치된 점과 현장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소방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일 현장 브리핑을 통해 "박물관이 공사 중이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도록 중단해 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업무상 실화 혐의로 당시 작업자와 회사 관계자 등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형법에 따른 업무상 실화는 업무상 과실로 인해 실화를 저지른 경우로, 해당 범죄가 인정되는 이는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8시42분께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 불이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같은 날 오전 9시3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인력 260명, 장비 76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은 오후 12시31분께 큰 불길을 잡고 신고 약 6시간40분 만인 오후 3시22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이 화재로 옥상에 있던 작업자 6명 중 4명은 자력 대피했고 2명은 소방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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