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학과' 출신 대통령 주치의 첫 탄생…"최선 다할 것"(종합)
李대통령 주치의에 박상민 서울대 교수
탈북자 건강문제·북 보건의료 실태 연구
암 권위자 유 전 중앙보훈병원장과 인연
박상민 교수 "주어진 책무 최선 다할 것"
![[서울=뉴시스]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2025.06.1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01871796_web.jpg?rnd=20250619162907)
[서울=뉴시스]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사진= 서울대병원 홈페이지 캡처) 2025.06.19. [email protected].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주치의는 내과, 내분비내과, 호흡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 등 주로 내과 계열 교수들이 위촉됐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주치의도 김주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였다.
박 교수는 말기 암환자, 북한이탈주민 등 의료 취약 계층에 대한 의료 활동과 연구에 관심이 많다. 서울대 의대 통일의학센터 설립에 참여했고 국회 대북정책 거버넌스 자문위원회 보건의료 자문위원을 지냈다. 관심 분야는 대북 보건의료 지원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 북 보건의료 공적개발원조, 통일 후 의료 인력 양성 등이다. 남북 전문가들이 보건의료 관련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남북생명보건단지’ 구축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 교수는 북한의 보건의료 문제와 의료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통일의학포럼에 참여하기도 했다. 통일의학포럼은 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와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포럼으로, 2013년 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와 의사출신 의원 3명(안홍준·김춘진·문정림)이 공동 창립했다. 이 중 김춘진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김대중 대통령 의료자문의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박 교수는 서울대병원 공공의료빅데이터 융합연구사업단장과 서울의대 통일의학센터 부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박 교수(93학번)는 같은 의대 선배(72학번)인 유근영 전 중앙보훈병원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유 전 원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립암센터 원장부터 국군수도병원장, 중앙보훈병원장까지 3번 연속 공공병원 수장에 오른 세계적인 암 역학·예방의학 권위자다.
박 교수는 전공의 시절이었던 2000년대 초 유 전 원장으로부터 논문 지도를 받았다. 또 유 전 원장이 국립암센터 원장으로 재직 당시 국립암센터 삶의질향상연구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연령, 성별, 동반질환 유무 등에 따른 삶의질 연구 등을 함께했다.
박 교수가 개발해 제공 중인 청년층, 고령층, 암 경험자 및 복합 만성질환자를 위한 근거 중심의 생애 여정별 포괄적 의료 서비스는 유 전 원장의 가르침이 밑바탕이 됐다.
또 박 교수는 서울의대 동창인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여동생과 결혼해 이 교수와는 처남, 매부 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에서는 박 교수를 두고 "매우 똑똑하면서도 겸손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교수는 "(대통령 주치의 위촉을)축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주어진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주치의는 평소 소속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정기적으로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대통령이 휴가를 갈 때나 해외 순방, 지방 방문 일정 등에도 동행한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차관급 예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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