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인 줄 알고 '장례식장' 들어간 美유튜버…중국 주민들의 반전 환대
![[서울=뉴시스] 미국 유튜버 루드비히 안데르스 아그렌이 중국에서 열린 '행복한 장례식' 현장을 식당으로 착각하고 방문했다. 중국인 리씨는 루드비히 일행을 친절하게 맞이했고, 자신의 집에서 식사도 대접했다. (사진=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7953_web.jpg?rnd=20260410160151)
[서울=뉴시스] 미국 유튜버 루드비히 안데르스 아그렌이 중국에서 열린 '행복한 장례식' 현장을 식당으로 착각하고 방문했다. 중국인 리씨는 루드비히 일행을 친절하게 맞이했고, 자신의 집에서 식사도 대접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중국을 여행하던 미국의 유명 유튜버가 104세 노인의 장례식 현장을 식당으로 오인해 방문했으나, 현지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훈훈한 추억을 쌓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유튜버 루드비히 안데르스 아그렌이 중국에서 열린 '행복한 장례식' 현장을 식당으로 착각하고 방문했다가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루드비히는 약 68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최근 친구와 함께 중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루드비히 일행은 여행 5일 차에 길을 잃고 우연히 한 농촌 마을에 들어갔다. 마을에 들어간 이들은 중국어로 '시상'이라고 불리는 행복한 장례식 현장을 목격했다. 시상은 90세 이상 장수한 노인의 장례식을 치를 때 그의 삶을 기리면서 '축하'의 의미를 담는 문화인데, 장례식 현장의 붉은 등불과 인파를 본 루드비히는 유명 식당으로 착각하고 안에 들어갔다.
루드비히 일행은 오후 1시 30분쯤 장례식 현장에 들어가서 식사가 가능한지 물었다. 이들을 대접한 45세 남성 리씨는 "104세 노인의 장례식을 치르는 중이고, 주요 식사는 이미 끝나서 오후 5시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어가 서툴렀던 루드비히는 당시 '104세 노인이 위독하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인 채 넘어갔고, 리씨는 두 사람을 마을 언덕 위 기념비로 안내해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오후 3시에도 주변 식당이 문을 열지 않자, 리씨는 루드비히 일행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 전직 요리사였던 리씨의 아버지는 외국인 손님을 위해 돼지고기 조림, 당근 볶음 등의 가정식을 준비했다. 루드비히 일행은 남김 없이 음식을 먹으면서 리씨 가족과 즐거운 식사를 했다.
다시 여정을 떠나기 전 루드비히 일행은 리씨와 연락처를 교환했다. 마을을 떠난 후 뒤늦게 자신이 찾은 곳이 장례식 현장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루드비히는 다짜고짜 장례식장에서 식사를 요구해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리씨에게 보냈고, 리씨는 "괜찮다. 상황을 잘 정리했다"고 답했다.
이 사연은 루드비히의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중국에서는 초대를 받지 않더라도 예를 표하기 위해 장례식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의미로는 루드비히가 정말 규칙을 잘 알고 있던 셈"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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