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왜 김밥이 없어요?"…CU 점주의 안타까운 사연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물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한 점주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21일 서울 중구의 한 CU편의점 매대에 쓰여 있는 문구. 2026.04.21.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1/NISI20260421_0021254269_web.jpg?rnd=20260421174253)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물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한 점주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21일 서울 중구의 한 CU편의점 매대에 쓰여 있는 문구. 2026.04.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CU 편의점 물류 공급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점주들의 고충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물건을 사려고 왔던 단골손님을 빈 손으로 돌려보내는 한 점주의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한 CU 편의점 점주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남쪽 지방 시골에서 편의점을 15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몇 번 도움을 드렸던 어르신이 환한 얼굴로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사장 가게 매출 올려 주려고 왔다"며 담배 한 보루, 까스활명수 한 박스, 미원 한 봉지, 휴지 한 통을 구매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주말이라 물건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고, 담배는 세 갑 밖에 없었다. 까스활명수도 손님이 원하는 만큼의 물량이 없었고 휴지만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A씨는 "휴지 두 박스를 택시에 실어 보내면서 어르신의 성의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아 속이 상한다"며 "평소 같으면 꽉꽉 차있어야 할 창고가 허전한 게 갑작스레 눈물이 확 쏟아졌다"고 말했다.
점심이 되어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중간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이모 시험 망했어요"라고 말을 했는데 그런 농담도 잠시 "이모 삼각김밥이 왜 없어요? 김밥도 없어요"라고 했다고 한다. 아이들은 화물연대 사망 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언제까지 하는 거냐"고 물었다.
A씨는 "모든 매스컴에서는 사상자에서만 포커스를 맞추어 놓았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든다. 실제로 피해보는 점주들 얘기는 없다.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서 시작된 집단 행동에 피해자만 수천 아니 수만 명…과연 영세 자영업자의 입장은 누가 알아준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그렇게 A씨가 머뭇거리던 사이 아이들은 "저기 다른 곳 가자"며 다른 편의점으로 갔다.
마지막으로 A씨는 "대화도 소통도 협의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를 볼모로 서로의 욕심만 챙기는 모두가 원망스럽다"며 "화물연대, 민주노총, 원청, 하청, 노란봉투법…자세히 모르지만 누구를 위한 행동인지 한 번쯤 고민 좀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파업도 노동자의 권리지만 일을 하겠다는 것도 노동자의 권리", "매출 감소로 이어져 점주들이 생계 위협을 받으니 넋두리에 충분히 공감한다", "점주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시각이라 더 와닿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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