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 美 해상봉쇄 지속해도 최소 수개월 생존 가능" NBC
"감산 경험 풍부…내수용으로 쓸 수도"
"트럼프가 기다릴 수 있는지도 불분명"
![[테헤란(이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의 종전 관련 논의가 다시 멈춰선 가운데, 미국이 해상 봉쇄를 이어가더라도 이란 경제는 최소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진단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일 이란 테헤란의 한 광장 모습. 호르무즈 해협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꿰매는 그래픽이 그려진 광고판이 보인다. 2026.05.11.](https://img1.newsis.com/2026/05/04/NISI20260504_0001228473_web.jpg?rnd=20260504161051)
[테헤란(이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의 종전 관련 논의가 다시 멈춰선 가운데, 미국이 해상 봉쇄를 이어가더라도 이란 경제는 최소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진단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2일 이란 테헤란의 한 광장 모습. 호르무즈 해협과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꿰매는 그래픽이 그려진 광고판이 보인다. 2026.05.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의 종전 논의가 또다시 멈춰선 가운데, 미국이 해상 봉쇄를 이어가더라도 이란 경제는 최소 수개월간 생존할 수 있다는 미국 언론 진단이 나왔다.
NBC는 10일(현지 시간) 서방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미국 해상 봉쇄로 이란 정권 석유 수입은 박탈되겠지만, 이란은 심각한 위기나 유전 시설 손상 없이 수개월간 압박을 견뎌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미 유류고 포화를 대비해 원유 감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유지될 경우 향후 2개월 내에 일부 유정을 폐쇄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NBC는 짚었다.
미국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이란·석유 담당 그레고리 브루 수석분석가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유조선 원유 적재량을 과거 주당 약 1100만 배럴에서 600만~800만 배럴 수준으로 낮춘 상태다.
그러나 이란이 과거에도 유정 피해 없이 원유를 감산했던 경험이 있고, 9000만명을 상회하는 인구의 내수 소비량을 고려하면 단시일 내에는 큰 타격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이다.
브루 분석가는 "이란은 원유 감산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 15년간 미국 제재로 인해 두 차례나 대폭 감산해야 했다"며 "그들은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카마르에너지의 로빈 밀스 최고경영자(CEO)도 "그들은 (원유)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하겠지만, 국내 정제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 자체는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 전 오만만을 벗어난 이란 유조선의 추가 수입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유조선 추적 업체 탱커트래커스 등에 따르면 미국 봉쇄 이후 지난 7일까지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 최소 13척이 2200만 배럴을 외국 선박에 환적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금은 약 20억 달러(약 2조9500억원)로 알려졌다. NBC는 10일 아시아 해상에 이란산 원유 약 3000만 배럴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나아가 봉쇄 지속으로 수개월간 이란 경제가 황폐화되더라도, 이미 강경파가 장악한 정권이 이를 이유로 미국에 항복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NBC는 봤다.
매체는 "정권은 석유 수입 감소로 예산 부족, 인플레이션 악화, 수입품 가격 상승에 직면하게 되겠지만 이것만으로 미국에 중대한 양보를 할지는 불분명하다"며 "그들은 과거에도 권력 기반만 유지된다면 고강도 경제 압박을 견뎌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가 미국과 세계 경제에 끼치는 여파가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오래(수개월) 기다릴 의향이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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