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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주의·일방적 강압 반대"…중러, 美겨냥 다극질서 구축 강조

등록 2026.05.21 14: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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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 정글법칙 회귀 위험"

"군사동맹 확대·대리전 반대"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서명한 협정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6.05.20.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서명한 협정 문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2026.05.20.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패권주의와 일방적 강압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극화와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일 발표한 ‘세계 다극화와 신형 국제관계 제창에 관한 공동성명’을 통해 “국제정세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고 일방적 강압, 패권주의, 진영 대결 및 신식민주의 역류가 나타나고 있으며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이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세계 평화와 발전은 새로운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국제사회가 분열돼 다시 약육강식의 '정글 법칙'으로 회귀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진단하면서 “국제사회는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를 주창하고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를 포함한 새로운 유형의 국제관계를 구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는 상호관세와 무력 사용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또 ‘국제사회가 따라야 할 원칙’으로 ▲개방·포용과 호혜 협력 ▲평등하고 불가분한 안보 ▲국제관계 민주화 및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개선 ▲세계 문명과 가치의 다양성 존중 등을 제시했다.

특히 “각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 독자성을 존중해야 하며 각국이 자주적으로 발전 경로와 발전 모델을 선택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세계에는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단일 발전 모델은 존재하지 않으며 우월한 국가나 민족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방적 수단으로 공동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어떤 형태의 패권주의와 강압 정책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부연했다.

양국은 또 “한 국가의 안보가 다른 국가의 안보를 희생하는 방식으로 구축돼서는 안 된다”면서 “각 주권국은 자국 안보를 보장하는 데 있어 평등한 권리를 보유하고 각국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중시하며 안보 문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진영 대립과 ‘제로섬 게임’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군사동맹 확대와 혼합전쟁, 대리전쟁에 반대하며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글로벌·지역 안보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분쟁과 갈등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하며 주권국가에 중립 포기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중동정세 긴장을 촉발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또 “유엔 헌장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으로 반드시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준수돼야 한다”면서 “소수 국가가 만든 규칙으로 보편적으로 인정된 국제법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대국은 자신의 특별한 책임과 사명을 성실히 이행하고 자제력을 강화하며 자국의 실력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류의 다양한 문명은 모두 평등하고 고유한 가치를 지니며 우열의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인권 문제를 구실로 타국 내정에 간섭하거나 이를 정치화·도구화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양국은 마지막으로 “다극 세계와 더욱 공정한 신형 국제관계 구축이라는 공동 비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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