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AI로 신차 개발기간 절반 단축…"전체 차종 90%에 도입할 것"
에스피노사 사장,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
차세대 '스카이라인' 개발 55개월→26개월로
복수 차종 묶는 '패밀리' 병행 개발 방식 도입
![[요코하마=AP/뉴시스] 닛산자동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13일 일본 요코하마시 소재 닛산자동차 본사의 모습. 2025.05.13](https://img1.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0333456_web.jpg?rnd=20251106111437)
[요코하마=AP/뉴시스] 닛산자동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5월13일 일본 요코하마시 소재 닛산자동차 본사의 모습. 2025.05.13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닛산자동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12일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겨울 공개 예정인 차세대 스카이라인의 개발 기간을 기존 55개월에서 26개월로 단축할 전망 이라고 밝혔다.
설계·실험 공정에 AI를 도입해 개발 효율을 대폭 높인 결과로, 닛산은 동일한 방식을 올해 전체 차종의 90%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대부분은 AI를 활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비용·개발 기간 모든 면에서 중국이 업계 표준이 되고 있다"며 "중국에서 배우고 그 노하우를 중국 밖으로 수출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를 2년 안팎에 개발해 잇달아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
닛산도 중국 합작 브랜드에서 지난해 4월 출시한 전기차(EV) 'N7'의 개발 기간을 2년으로 줄인 바 있다.
닛산은 플랫폼·핵심 부품 공통화를 통해 복수 차종을 '패밀리' 단위로 병행 개발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먼저 대형 모델을 아우르는 '프레임 패밀리'는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생산한다.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포함한 SUV·픽업트럭 5개 차종과 미쓰비시자동차 OEM(주문사상표부착생산) 공급 1개 차종 등 총 6개 차종을 병행 출시한다.
본격적인 발매 시점은 2028년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닛산은 일본의 '컴팩트 패밀리' 등 총 3개 패밀리로 글로벌 판매의 80%를 커버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닛산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2025년도) 닛산의 글로벌 판매는 약 315만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일본 내수는 13% 급감한 약 40만대에 그쳤으며, 2026년 1~5월 판매량도 199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문제는 커뮤니케이션과 닛산의 평판"이라며 경영난에 따른 이미지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
닛산은 일본 시장에서 2030년도 연간 55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웠다. 5년간 40% 성장이 필요한 수치다.
이를 위해 1월 출시한 EV '리프'부터 올 겨울 공개 예정인 신형 스카이라인까지 약 1년간 7개 차종을 잇달아 내놓는다.
컴팩트카 '노트'와 미니밴 '세레나' 사이를 채우는 신규 모델 개발도 검토 중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닛산을 상징하는 스포츠카 'GT-R' 차세대 모델에 대해 "이미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동률이 저조한 도치기 공장(도치기현 가미노카와마치)에는 신차 생산 추가 외에 기존 차종 생산을 이관하는 방안도 시사했다.
혼다와의 협업도 구체화를 서두르고 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북미 차량 생산 협업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분야에서는 반도체·부품 공통화를 기본으로 하되 "기반 소프트웨어 등 더 높은 레이어까지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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