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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주 잘 나가더니…S&P500 기술주 69%, 고점서 20% 넘게 빠졌다

등록 2026.07.09 14:18:24수정 2026.07.09 15:46:26

마이크론 25%·브로드컴 21%·마벨 30% 하락

삼성 예비실적도 매도 촉매…"급등 뒤 차익실현" 분석

[뉴욕=AP/뉴시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PGIM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이례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2026년 6월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위 전광판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16.

[뉴욕=AP/뉴시스]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PGIM이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이례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2026년 6월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위 전광판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는 모습. 2026.06.16.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지난 몇 달 미국 증시를 밀어 올렸던 인공지능(AI) 관련주가 7월 들어서는 기술주 하락을 이끄는 쪽으로 돌아섰다. S&P500 정보기술 업종 구성 종목 10개 중 7개가 최근 고점 대비 20% 넘게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인용해 S&P500 정보기술 업종 구성 종목의 69%가 최근 52주 장중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개별 종목 기준으로는 약세장으로 볼 수 있는 낙폭이다.

대형 반도체주가 특히 큰 타격을 받았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최근 고점 대비 25% 하락했고, 브로드컴은 21%, 마벨 테크놀로지는 30% 떨어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AI 랠리의 종료 신호라기보다 급등 뒤 나타난 차익실현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2분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인 만큼, 투자자들이 일부 수익을 확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커윈 모닝스타 주식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보낸 이메일에서 “3분기 초반인 7월 들어 AI 서버와 반도체 장비 등 기술 인프라 관련주 전반에서 차익실현이 나타나고 있다”며 “화요일에는 반도체 장비주 매도세가 꽤 가팔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분기 동안 기술주가 실적 발표 이후 한 달가량 약세를 보이다가, 다음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등하는 흐름을 반복해 왔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와 저장장치 관련주는 올해 상반기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6월 말 고점 이후 급격한 매도세에 밀리고 있다.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도 샌디스크, 마이크론과 함께 최근 몇 주 사이 20% 넘게 하락했다.

[창원=뉴시스] 한국전기연구원이 2021년 4월 개발한 SiC 전력반도체 제조용 웨이퍼.(사진=한국전기연원 제공) 2021.04.21.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한국전기연구원이 2021년 4월 개발한 SiC 전력반도체 제조용 웨이퍼.(사진=한국전기연원 제공) 2021.04.21. [email protected]

이들 기업이 속한 메모리·저장장치 사업은 전통적으로 경기 순환의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AI 붐이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요를 일시적으로 늘리는 데 그칠지, 장기 수요를 바꿔놓을지를 두고 투자자들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

커윈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도세의 또 다른 촉매로 이번 주 초 발표된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배로 늘어난 이익을 발표했지만, 커윈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이 전체 실적 발표에서 더 강한 내용을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커윈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상승 흐름이 둔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하락에도 메모리 시장의 장기 매력은 여전하다는 분석도 있다. 아미트 다리아나니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는 최근 D램과 낸드 현물가격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맺은 장기 공급 계약과 계약 단가가 메모리 시장의 실제 흐름을 더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리아나니 애널리스트는 8일 보고서에서 “단기 변동성에도 메모리는 기술 생태계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영역”이라며 “투자자들이 다음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이어질지,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투자가 어떤 속도로 진행될지 확인하기 위해 많이 오른 종목을 일부 매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차익실현”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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