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인권 상징' 류샤오보 부인 출국 임박..."자택 대기 중"

등록 2018.05.25 17:00: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국 '인권 상징' 류샤오보 부인 출국 임박..."자택 대기 중"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작년 7월 간암으로 타계한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57)가 8년간의 연금 상태에서 풀려나 조만간 출국할 전망이라고 독일 공영 라디오 도이체 벨레(DW)와 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매체는 류샤의 친지를 인용해 류샤가 현재 베이징 하이뎬(海澱)구에 있는 자택에서 언제라도 중국을 떠나 독일로 갈 수 있도록 채비를 끝내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류샤는 24~25일 방중한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자신을 해외로 내보낼 수 있는 최대의 희망을 생각하고 있으며 당국의 출굴 허용 연락을 받기 위해 전화통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도이체 벨레에 따르면 독일에 망명한 중국 작가 베이링(貝嶺)은 전날 메르켈 총리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날 때 류샤를 조기에 독일로 보내 요양 치료를 받도록 요청해달라고 주문했다.

그간 독일 정부는 만일 류샤가 독일로 오면 언제나 환영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베이링은 베이징 주재 독일대사관이 이미 류샤의 입국비자 등 준비를 완료한 상태이나 아직 류샤와 접촉한 공안부 고위관리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류샤는 중국 여권 수속이 시작되면 바로 출국 가능하다고 베이링은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25일 남부 선전(深圳)으로 날아가면서 류샤와 대면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 인권변호사 위원성(余文生)의 부인 쉬옌(許豔)을 면담하고 기념사진까지 찍어 중국 인권문제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국제사회는 메르켈 총리가 이번 방중 기간 류샤의 석방을 위해 극력 애를 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 총리는 24일 메르켈 총리와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류샤의 연금 해제 등에 관한 질의에 "중국 헌법은 인권을 존중하고 보장한다"며 "중국 사법기관이 법에 따라 처벌을 하지만 동시에 인도주의 원칙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류샤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유관 개별적인 문제를 상호존중과 평등 협력의 기초 위에서 독일 측과 협의하고 싶다"고 강조, 류샤의 해외 출국을 허용할 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중국 반체제인사 후자(胡佳)는 리 총리의 발언으로 류샤가 연금에서 풀려나 출국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23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인 공안부 고위 당국자가 지난 2월 류샤를 만나 연금 해제와 출국 허용 방침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공안부 당국자는 춘절(설) 연휴 기간 류샤의 자택을 찾아 그와 남동생 류후이(劉暉)를 면담하면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후 연금을 해제하고 "수주일 이내(4월까지)에 해외로 출국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당국자는 이런 조처에 대한 전제로서 류후이가 중국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다만 신문은 이런 중국 당국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류샤가 연금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