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자체 女공무원 5명중 1명 '성희롱·성폭력' 경험…男도 피해

등록 2018.06.17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여가부, 지자체 성희롱·성폭력 온라인 조사

26.2만명 실태…3년간 10명중 1명 피해

'그냥 참음' 74.5%…직장내 신고 고작 3.9%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마련된 공공부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에서 직원들이 신고 접수 업무를 보고 있다. 센터는 6월 15일까지 100일간 운영되며 접수된 사건은 신고자와 상담을 거쳐 국가인권위원회ㆍ고용노동부ㆍ감사원ㆍ소속기관 및 주무관청 등에 후속 조치를 요청하게 된다. 2018.03.08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마련된 공공부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에서 직원들이 신고 접수 업무를 보고 있다. 센터는 6월 15일까지 100일간 운영되며 접수된 사건은 신고자와 상담을 거쳐 국가인권위원회ㆍ고용노동부ㆍ감사원ㆍ소속기관 및 주무관청 등에 후속 조치를 요청하게 된다. 2018.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10명중 1명은 지난 3년간(2015~2017년) 직접적인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여가부)가 전국 226개 시·군·구 공무원 26만2000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피해경험, 사건 발생후 대처 등에 관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4월11일부터 5월4일까지 실시됐다. 응답률은 41.3%(10만8000명)였다.

 특히 기초지자체 공무원 전체를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실태를 조사한 첫 사례다.

 17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성희롱·성폭력 직접 피해경험에 대해선 11.1%가 '직접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4월에 발표한 공공부문 종사자 온라인 조사결과(6.8%)와 비교해 4.3%포인트 높은 수치다.

 성별에 따른 피해 경험률을 살펴보면 남성 2.8%, 여성 18.5%로 여성의 피해경험이 높았다. 그러나 남성도 성희롱·성폭력 피해의 예외가 아님을 보여줬다.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후 어떻게 대처했는가'란 질문엔 '그냥 참고 넘어감'이 7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장 내 동료나 선후배에게 의논'(19.6%), '고충상담원 등 공식기구에 요청'(3.9%)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성폭력 피해 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분위기를 깨거나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많았다.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 중 3.9%만이 직장 내 공식 기구를 통해 신고했다.

지자체 女공무원 5명중 1명 '성희롱·성폭력' 경험…男도 피해

또 '기관장과 고위직의 성희롱·성폭력 예방 노력', '고충상담 창구 운영', '사건처리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라는 답변은 각각 41.2%, 26.7%, 30.9%로 나타났다.

 직원들이 주관식으로 응답한 내용에는 직장 내 관행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성희롱 발언, 술자리 회식 중 불필요한 신체접촉 등에 대해 인식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았다. 지방자치 업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주민자치단체, 유관단체 등에 의한 피해경험 사례도 일부 있었다.

 여가부는 각 시·군·구에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보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이버 고충상담창구 설치와 신고절차 홍보 ▲성희롱 예방교육의 내실화 ▲기관 내 성희롱·성폭력 실태 파악 ▲재발방지대책 수립·시행 등 성희롱·성폭력 방지를 위한 조치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점검단장인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성희롱·성폭력 없는 성평등한 조직문화는 일부 직원의 노력만으로는 이룰 수 없으며 기관장의 노력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공공부문과 기초지자체 특별점검을 실시 중으로 앞으로 이 결과 등을 고려해 개별 기관별 심층점검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