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새누리 여론조작' 수사 주체 고심…이르면 내일 가닥
검찰, 1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수사지휘
경찰, 사건 규모 등 고려…수사주체 수정 검토
경찰 "다음주 초께 결정해 검찰과 협의할 예정"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더불어 민주당 백혜련(왼쪽) 대변인과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7일 오후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8.06.07. [email protected]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로부터 수사지휘를 받아 지난 15일부터 고소장 등을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안팎에서는 제1야당이 직접적으로 연계된 정치적 사건인데다 사건의 규모가 크고, 사이버수사를 포함한 전문인력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수사 주체를 일개 경찰서가 아닌 지방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종로서에서 수사할 수도 있겠지만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나 지능범죄수사대가 수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일개 경찰서에서 수사할 경우, 사안의 중대성과 사건 범위 등을 감안해 합동수사팀을 꾸릴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경찰은 이르면 18일께 경찰 내부에서 수사 주체를 결정한 뒤 검찰과 이를 협의할 예정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등 선거 과정에서 매크로(자동입력 반복)를 이용해 댓글 또는 공감 클릭 수를 조작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지난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매크로를 동원해 이른바 '가짜 뉴스'를 유포했다는 정황이 불거졌다. 또 지난 2012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선거 후보 캠프에서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지난 7일 한나라·새누리당 관계자에 대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지난 12일 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 3부에 배당하고 직접 수사 여부를 고민하다 15일 종로서에 수사지휘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주로 서울경찰청에 대한 수사지휘를 전담한다. 검찰이 서울경찰청이 아닌 특정 경찰서를 지목해 사건을 배당한 것을 두고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갈등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있다.
일개 경찰서에서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사정을 알고도 지방청이 아닌 일선서에 사건을 배당한 건 다른 '의도'가 있지 않겠냐는 지적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