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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홋카이도서 기록적 폭설…반나절만 120㎝ 쌓여

등록 2025.02.04 16:56:13수정 2025.02.04 20: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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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6곳서 역대 최대 폭설…한파 일주일 간 계속

공항 활주로 폐쇄, 결항 잇따라…379개 학교 임시휴교

[쿠시로=AP/뉴시스]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며 4일 전역이 마비됐다. 사진은 이날 홋카이도 구시로에서 사람들이 거리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2025.02.04.

[쿠시로=AP/뉴시스]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며 4일 전역이 마비됐다. 사진은 이날 홋카이도 구시로에서 사람들이 거리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2025.02.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북부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며 4일 전역이 마비됐다.

현지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저기압 발달로 인해 홋카이도 태평양 쪽에서 전날 밤부터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4일 오후에도 서일본에서 북일본까지 넓은 지역에서 많은 눈이 예상된다며 경계를 촉구했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홋카이도 오비히로(帯広)시에서는 4일 오전 9시까지 12시간 간 강설량이 120㎝에 달했다. 제설 작업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내려 각지에서 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비히로시를 비롯한 홋카이도 6곳 관측 지점에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사상 최대였다.

오비히로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차가 눈에 파묻혀 빠져나올 수 없다"는 신고가 20여건이나 들어왔다.

오비히로시 외에 오전 11시까지 12시간 강설량은 혼베쓰조(本別町)가 107㎝, 메무로조(芽室町)가 105㎝, 우라호로조(浦幌町)가 78㎝ 등이었다.

홋카이도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폭설로 홋카이도 내 44개 시정촌(市町村·기초지방자치단체)의 공립 초등학교·중학교 등 총 379개 학교가 임시휴교했다.

교통도 마비됐다. 고속버스 등은 운항을 중단했다.

오비히로공항은 활주로를 폐쇄하고 20대 이상 제철차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하고 있으나 완료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 4일 오비히로공항과 하네다(羽田)공항을 연결하는 왕복 12편 항공 운항이 결항됐다.

구시로(釧路)공항도 신치토세(新千歳)와 하네다를 잇는 항공편 12편이 결항됐다. 왓카나이(稚内)공항에서도 6편이 결항됐다.

홋카이도 외에도 도호쿠(東北), 호쿠리쿠(北陸) 등 지역에서 폭설과 눈보라, 높은 파도 등이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눈을 내리게 한 한파가 약 일주일 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국토교통성은 한파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재택 등을 활용해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을 삼가도록 촉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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