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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장기화에 닭고기 공급 적신호…치킨업계, 수익성 악화 인상 압박↑

등록 2026.03.30 16: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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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장기화되며 하림 등 닭고기 생산업체 공급가 인상

2023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치킨업계 상황 예의주시

치킨업계 "수익성 악화 지속되면 가격인상도 불가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닭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닭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장기화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 공급가가 인상된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당장은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 생산업체는 이번달 대형마트·대리점·치킨 프랜차이즈 등에 대한 닭고기 공급가를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전월 대비 5% 정도 공급가가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AI가 장기화되며 산지 가격이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AI의 확산세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이달 초까지 동절기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는 44만 마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배 증가한 수치다. '육용 종계'는 식용 닭을 생산하는 닭으로 종계의 살처분은 결국 닭고기 공급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닭고기 도소매가격 또한 증가 중이다.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닭고기 소매가격은 27일 기준 1㎏당 6525원이었다. 지난해 3월 평균 소매가인 5753원을 13.4%가량 웃도는 수치다. 이는 평균 가격 1㎏당 6429원이었던 202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매가격은 이번달 기준 1㎏당 4244원으로 지난달 평균가인 3846원보다 약 10.35% 증가했다.

다만 닭고기 공급가 인상과 소비자가 인상은 별개라는 게 닭고기 생산업계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는 대형마트, 대리점 등에서 별도로 책정한다"며 "공급가를 피치 못하게 올린 건데 마치 소비자가를 큰 폭으로 인상해 우리가 폭리를 취하려는 것처럼 비춰져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치킨 프랜차이즈 모습. 2022.04.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내 치킨 프랜차이즈 모습. 2022.04.15. [email protected]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닭고기 공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각 매장 점주들의 부담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공급망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BBQ는 23일 동행위원회를 열고 신선육 공급을 위해 결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매전략을 공유하고, 가격 상승분 일부를 본사가 부담해 공급 안정성을 유지하고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하기도 했다.

핵심 재료인 닭고기 가격 오름세가 가파른 상황이지만 곧바로 시중 치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닭고기 생산업체와 1년 단위로 계약하고 계약 갱신 시기의 공급가로 계약을 체결한다. 당장의 공급가 인상이 바로 치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바로 치킨 가격이 인상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보다는 닭고기 물량 확보와 각 매장에 대한 공급망 안정화가 당면 과제다"라고 말했다.

치킨 가격에는 점주 및 기타 협력업체들, 현재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등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아 닭고기 공급가 인상이 바로 소비자가 인상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닭고기 가격 오름세와 함께 주재료인 식용유 가격 인상은 물론 에너지 가격 변동에 따른 가스요금 인상,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원가 압박은 지속적으로 누적되고 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상생관계인 가맹점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는 가격 인상 대신 본사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거나, 대량 구매 및 계약 구조를 통해 가맹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상승 압력이 장기화되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상 요인이 수두룩한 상황에서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자 지금은 본사가 부담을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다"면서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닭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2024.07.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닭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2024.07.2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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