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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럼프 '나토 탈퇴' 협박에 단결…자체 방위 강화 착수"

등록 2026.04.02 17:23:51수정 2026.04.02 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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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 본부에서 제33차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차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마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2026.02.13.

[브뤼셀=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NATO) 본부에서 제33차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가 열리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차관,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 마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2026.02.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퇴 압박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정상들은 공식 회의와 사적 모임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탈퇴 위협과 나토 탈퇴 현실화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등에 대한 공격을 나토의 근본적인 균열로 받아들이면서 개별 안보·방위협정 확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연합(EU) 외교관은 폴리티코 유럽에 "나토는 마비됐다. 회의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나토가 이미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유럽은 시급히 자체 방위를 강화해야 한다. 나토가 완전히 죽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EU는 회원국 국방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500억 유로 규모 공동 방위 펀드 'SAFE'를 만들고, EU 조약 42.7조(상호 방위 조항) 활성화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과거 나토 약화를 막기 위해 EU가 안보 정책에 거리를 둬야 한다고 나토 지지자들이 주장했던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

유럽 10개국 정상들은 지난달 2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정상회의 직후 보좌진 배석 없이 비공개 만찬을 했고 이란과 전쟁에 참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JEF는 영국이 주도하는 북유럽과 발트해 지역 10개국 안보·방위 협력체다.

만찬 내용을 보도 받은 한 관리는 "우리 모두 전쟁이 끝나기를 원하지만 우리는 미국과 같은 입장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돕기를 원하지만 대부분 유럽인들은 걸프 지역은 나토와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저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EU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서양 관계를 파괴했고 유럽이 이란전쟁을 반대하도록 단결시켰다"고 말했다. 한 고위 유럽 정부 관리는 "미국인들은 이제 이란을 공격한 자신들의 실수에 직접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영국과 폴란드는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할 때 군대를 보낸 국가들이다. 하지만 영국과 폴란드는 이란전쟁 참전을 거부했다. 스페인은 미군에 자국 기지 사용을 불허한데 이어 미군 전투기의 영공 통과도 막았다. 프랑스도 군사 물자를 실은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금지했다.

나토 정책기획국장 출신 파브리스 포티에 라스무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주의에 대한 결과를 마주하고 있다"며 "유럽 동맹국들의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에 따른 결과에 대처하는데 있어 단결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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