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회원국, 연료·석유제품 역내 수출 막지 말라"
"유럽, 내달 공급 부족 사태 우려…단일시장 기치도 흔들"
![[케슘=AP/뉴시스] 지난 13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접한 이란 케슘섬 항구 시설물들이 현지 목격자들이 미국-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전한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2026.04.16.](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01182902_web.jpg?rnd=20260416082932)
[케슘=AP/뉴시스] 지난 13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접한 이란 케슘섬 항구 시설물들이 현지 목격자들이 미국-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전한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2026.04.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에 EU 연료·석유제품 수출을 막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폴리티코 유럽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10일 개최한 회의에서는 "정유사들이 다음달부터 원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회원국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수출 규제가 확대되면 항공유와 경유 같은 핵심 정제제품 생산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각국 에너지 담당자들에게 EU 역내 연료·석유제품 수출을 제한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 관계자는 "단일시장을 흔들 수 있는 조치만큼은 EU가 어떻게든 막으려 한다"고 전했다.
단 예르겐센 EU 집행위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지난달에도 회원국에 "역내 석유제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가로막는 정책은 피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EU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직접 들여오는 원유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역내 원유 수요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전세계적인 원유 확보 경쟁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에 노출돼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은 전했다.
무역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폴란드와 이탈리아, 그리스, 네덜란드,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프랑스가 유럽에서 걸프 지역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한 EU 회원국 관리는 "이들 국가에 정유시설을 둔 일부 다국적 정유사들이 이미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했다.
유럽 정유사들은 생산 차질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호마윤 팔락샤히 케이플러 애널리스트는 "지금 같은 상황이 몇 주만 더 가도 유럽도 곧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며 "아시아가 나오는 대로 현물 원유를 쓸어 담으면 유럽에 돌아올 물량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이 계속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면 공급 차질은 기정사실"이라며 "일어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언제 터지느냐만 남은 문제"라고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보고서에서 이란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떠난 마지막 유조선들이 이번주 유럽에 도착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공급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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