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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총선서 '유럽 통합파' 현 집권당 승리

등록 2026.06.08 1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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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반=AP/뉴시스] 지난달 5일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대통령궁에서 유럽연합(EU)-아르메니아 정상회담 후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의사회 의장,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집행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6.06.06. *재판매 및 DB 금지

[예레반=AP/뉴시스] 지난달 5일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 대통령궁에서 유럽연합(EU)-아르메니아 정상회담 후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의사회 의장,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집행위원회 위원장(왼쪽부터)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2026.06.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독립국가연합(CIS) 구성원인 아르메니아 총선에서 친(親)유럽연합(EU)·서방 성향 니콜 파시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시민계약당'이 승리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파시냔 총리는 8일(현지시간) 새벽 수도 예레반에 위치한 시민계약당 당사에서 총선 승리를 선언했다. 공식 예비 결과는 이날 중 발표될 예정이다.

아르메니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50.31% 진행된 가운데 시민계약당이 51.03%를 득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 제1당인 러시아계 억만장자 삼벨 카라페티안이 이끄는 ‘강한 아르메니아' 23.18%, 로베르트 코차랸 전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메니아 연합' 9.51%, 사업가 가기크 차루캰의 '번영하는 아르메니아' 4.18% 등순이다. 총선 투표율은 58.97%로 집계됐다.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시민계약당은 친EU·서방 성향으로 분류된다. 반면 강한 아르메니아와 아르메니아 연합, 번영하는 아르메니아는 친러 성향으로 꼽힌다.

파시냔 총리는 2018년 아르메니아 벨벳 혁명 이후 반부패·민주주의를 내걸고 집권했다. EU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러시아 주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집단안보조약기구(CSTO)에도 잔류하는 등 균형 외교를 추진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가 2023년 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상실하는 과정에서 CSTO가 방관했다고 비판하면서 CSTO 활동을 중단하고 외교안보의 축을 서방으로 옮기려는 행보를 해왔다.

반면 카라페티안이 지난해 창당한 강한 아르메니아는 주요 무역 상대이자 에너지 공급국인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다.

시민계약당의 총선 승리는 러시아의 반발에도 파시냔 총리의 친서방 행보에 대한 아르메니아내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DW는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가 친서방 행보를 유지할 경우 부정적 경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문제는 EU 가입 시도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아르메니아 총선을 앞두고 꽃과 채소 등 아르메니아산 농산물에 새로운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한편, 파시냔 총리는 반대파를 구금하는 등 권위주의적이라는 비판도 받는다. 아르메니아 당국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친러 야당 후보와 지지자를 구금했고 야권은 정치적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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