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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자 예우 확산되길"…'추모관' 개관

등록 2026.06.08 13: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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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자 추모관 '별하재' 개관

1995년 첫 뇌사 장기기증 후 529명 기증

[서울=뉴시스] 삼성서울병원 추모관 전경.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삼성서울병원 추모관 전경.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2013년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장기이식센터 외래 벽면에 기증자를 예우하기 위한 추모판을 만든 삼성서울병원이 이번엔 뇌사 장기 기증자의 유가족을 예우하기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삼성서울병원은 5일 본관 1층 장기이식센터 외래 옆에 뇌사 장기 기증자 추모관 '별하재' 개관 기념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2013년 국내 의료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장기이식센터 외래 벽면에 기증자를 예우하기 위한 추모판을 만든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추모판으로 시작한 기증자 예우 문화는 이후 전국 각 의료기관으로 확산됐다.
 
새 추모관 '별하재'는 기존 추모판을 확장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누구나 기증자를 뜻을 기릴 수 있도록 규모를 키우고 접근성도 높였다.
 
추모관은 빗살을 덧댄 창 사이로 스며든 볕뉘가 기증자의 이름을 부드럽게 감싸도록 설계돼 찾는 이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한다.
 
또 기증자 유가족과 이식 수혜자가 서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생명나눔 우체통'을 마련해 직접 만나지 못한 두 사람이 감정을 나누는 매개가 되도록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원장(순환기내과 교수), 박재범 장기이식센터장(이식외과 교수)과 보건복지부 이형훈 제2차관,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이삼열 원장이 자리해 '별하재' 개관을 함께 축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총 34명의 기증자 유가족 약 60 명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의 가장 뜻깊은 순간은 유가족이 직접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추모벽에 올리는 헌정식 빛을 걸다였다.

유가족의 손으로 완성하는 추모벽이라는 취지에 따라, 참석한 유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직접 벽에 새기며 추모관을 함께 완성했다.
 
기념식 사회는 심장 이식 수혜자이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 홍보대사인 오수진 전 아나운서가 맡았다.
 
생명을 받은 이가 다시 마이크를 잡고 기증자와 유가족을 기리는 자리를 이끌며, 생명이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지는 연결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삼성서울병원은 뇌사 기증자 추모관 개관이 정부 정책과 발맞춰 장기 기증에 대한 새로운 문화가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제1차 장기 등 기증 및 이식에 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생명나눔 예우 문화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계획에 따라 복지부는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회적 예우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 청사나 박물관, 병원 등에 추모 공간 또는 기증자 현판 (가칭 기억의 벽)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이 기증자 추모관을 설립해 기증자 예우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병원측은 전망하고 있다.

박재범 장기이식센터장은 "수많은 한계를 극복하며 발전해 온 장기이식의 밑바탕에는 생명을 나누어 준 기증자의 헌신이 있었다"며 "추모관은 이들을 기억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데서 나아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연결 고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995년 3월 14일 첫 뇌사 장기 기증 이후 5월 27일 현재 529명의 기증이 이뤄졌다.
 
지난 2012년 KODA와 장기기증활성화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고, 기증 후 헌화 제공, 기증 기간 내 보호자 숙소 제공 등 뇌사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각별히 챙겨왔다. 지난해에는 원내 산책로에 뇌사 기증자를 기리는 벤치 '생명나눔 기억의 쉼터'를 만들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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