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표 1인1표제, 與 전대 뇌관 되나…"민심 괴리" "당원주권 부정하나"
전현희·김남희 "다양한 목소리 반영되는 의사결정구조 필요"
친청, 일제히 엄호 나서…"당원주권 민주당 역사 부정"
친명, '反당원주권' 프레임 우려…"보완·개선 필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21316324_web.jpg?rnd=20260611104052)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모든 권리당원이 1인1표를 행사하는 방안은 얼핏 보기에는 매우 민주적"이라면서도 "성별, 세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가 잘 반영되는 의사결정구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당원투표에서 50대의 의사는 인구비율의 두 배가 반영되지만 20대의 의사는 절반도 반영되지 못한다"며 "민주당이 점점 2030세대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도 의사결정 과정에서 2030세대의 영향력이 거의 없고 특정 세대의 선호가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했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을 맞추는 1인1표제는 정 대표의 지난해 전당대회 핵심 공약으로, 올해 초 당무위·중앙위 의결을 거쳐 도입됐다. 대의원 등을 통한 당내 '동원 정치'를 막고 당원주권주의를 실현하자는 취지지만, 취약 지역 대표성 문제 등이 지적됐다.
특히 6·3 지방선거 이후 2030 민심 이반을 비롯해 내란 청산 프레임 등 당의 전반적 전략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며 1인1표제도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서울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현희 의원도 "민주당이 1인1표제를 도입하며 가장 앞서가는 당원주권주의 민주 정당의 모습을 보였는데 한편으로 국민의 일반적 민심과 좀 괴리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전 의원과 김 의원은 당내에서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꼽힌다. 다만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1인1표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 대표 체제를 둘러싼 당내 논쟁을 촉발한 모양새가 됐다.
당내 친청계는 일제히 1인1표제 엄호에 나섰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 발언과 SNS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듯이 민주당의 주인도 당연히 당원"이라며 "1인1표제는 특정 계파나 특정인에게 유불리가 아니라 바로 헌법의 민주주의 원리를 당 안에서도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인1표를 부정하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속내가 참 투명하다"며 "당원주권 민주당 역사가 통째로 부정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비공개 당무위를 통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에 적용되는 1인1표제를 시·도당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선출에도 적용하도록 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일각에서는 연임 도전을 앞둔 정 대표 측이 1인1표제에 대한 당내 지적을 오히려 부각, 역으로 당원 결집용 의제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민주당 내 강성 당원을 지지 기반으로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도 전날 공개 최고위에서 "계파 보스, 낙하산에 의해 줄타기해 공천받던 시대를 마감한 것이 노무현 시대의 정치개혁"이라며 "그것이 1인1표, 당원 주권 시대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당내 친명(親이재명)계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1인1표제 보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전당대회 국면에서 해당 이슈가 전면에 부상할 경우 '당원주권 반대'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재보선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1인1표제라는 게 누구에게나 공정하기가 사실 쉽지는 않다"며 "제도적인 것을 바탕에 깔아주면서 실천해야 하는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그런 부분이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다. 보완, 개선해 나가면서 1인1표제는 살려나가야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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