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수익' 가짜 증권사 앱으로 99억 편취…캄보디아 사기조직 검거
범죄단체가입·활동 등 혐의…10명 검거·9명 구속
주식 전문가 유튜브 댓글에 URL로 피해자 유인
가짜 앱 설치해 수익률 조작…'바람잡이' 조직원도
![[서울=뉴시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사기 혐의로 사기 조직 일당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2026.06.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1/NISI20260611_0002158430_web.jpg?rnd=20260611114820)
[서울=뉴시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사기 혐의로 사기 조직 일당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증권사 비서를 사칭해 피해자를 유인하고 가짜 증권사 앱을 설치하게 한 뒤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99억원을 편취한 캄보디아 거점 리딩방 사기 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가입·활동 및 사기 혐의로 사기 조직 일당 10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의 호텔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국인을 상대로 약 99억원대 주식 투자 사기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일당은 실존하는 주식 전문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댓글창에 '상담 URL 주소'를 게시해 피해자 다수를 네이버 밴드로 유인했다.
밴드에 입장한 피해자들에게는 국내 증권사 비서를 사칭해 주식 투자 교육을 해주고 신뢰를 확보한 뒤 '600%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했다.
투자를 망설이는 피해자들에게는 투자자를 사칭한 '바람잡이' 조직원이 사치를 즐기는 사진을 보여주며 "나도 큰 수익을 봤다. 믿고 투자하라"며 투자를 부추기기도 했다.
투자금이 입금되면 실제 증권사가 운영하는 앱과 유사한 가짜 앱을 검색해 설치하게 한 뒤 허위의 주식 거래 화면과 수익률을 보여줘 수익이 나고 있는 것처럼 속여 안심시켰다.
이 같은 방식으로 이들 일당이 지난 2024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피해자 59명으로부터 편취한 금액은 약 9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총책은 중국인이었으나 한국인 피해자를 상대하기 위해 콜센터 조직원들은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했다.
조직원들은 지역 선·후배의 소개, 현지 모집책의 포섭 등으로 조직에 가담했다. 비서·바람잡이는 월 1만~1만4000달러, 번역가는 월 8000달러를 수당으로 지급받았다.
경찰은 지난 2월 10일 현지에서 검거된 피의자 5명을 송환해 전원 구속한 후 국내 입국한 조직원 5명을 추가로 검거해 이 중 4명을 구속했다. 피의자들이 취득한 범죄수익금 중 2억7300만원 상당은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의 활성화에 편승해 증권사를 사칭한 투자사기가 늘고 있다"며 "투자 관련 단체방에는 절대로 접속하지 말고 설치하라고 하는 증권사 앱은 실제 증권사 앱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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