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장례식 중 돌 맞은 이란 외무…설자리 잃는 협상파
등록 2026.07.09 15:30:36
강경파 지지자들, 거리 행렬 동참 대통령·외무장관에 욕설·위협
美·이란 무력 충돌 재개 후 이란 강경파·협상파 책임 공방 벌여
![[테헤란=AP/뉴시스] 이란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협상파의 입지가 이란 지도부 내에서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이란 테헤란 중심부의 대규모 예배 시설인 이맘 호메이니 대모살라 사원 광장에 일반 조문객이 모인 가운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모습. 2026.07.09.](https://img1.newsis.com/2026/07/05/NISI20260705_0001406999_web.jpg?rnd=20260705174025)
[테헤란=AP/뉴시스] 이란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협상파의 입지가 이란 지도부 내에서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5일 이란 테헤란 중심부의 대규모 예배 시설인 이맘 호메이니 대모살라 사원 광장에 일반 조문객이 모인 가운데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이 거행되는 모습. 2026.07.09.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 국면에서 외교 해법을 추진하던 협상파가 주도권을 잡는 듯했지만,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를 계기로 강경파 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살은 협상파 정점에 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으로 향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장례 사흘째인 지난 6일 거리로 나온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가 강경파 지지자들에게 위협받았다.
온라인을 통해 확산한 영상을 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 주위로 강경파로 보이는 군중이 몰려들어 "유화주의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그를 덮치려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란 협상단의 한 축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봉변을 당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6일 장례 도중 골목길로 쫓겨가다가 돌에 맞았다. 가해자들은 깃발을 흔들어대며 아라그치 장관에게 욕설과 저주를 퍼붓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장면은 협상파와 강경파 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짚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 연이틀 무력 공방을 이후 이런 기류는 더 강해졌다.
이란 정치권은 내부적으로 혼란에 빠진 상황이며,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고 익명의 이란 당국자들이 NYT에 말했다.
협상파 내부에서는 이란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화법에 대해 불만이 쌓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보좌관 메흐디 타바타바이는 엑스(X)를 통해 "자신의 말이나 서명에 대해 책임감조차 없는 사람(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이는 종전 관련 트럼프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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