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정책에 美 철강 가격 급등…올 들어 40%↑
열연코일, 10년 만에 890달러 돌파…유럽·中보다 50% 높아
관세 부과 전 재고 확보 위한 수입업체 경쟁 거세진 원인
관세 면제국 결정되는 6월1일 이후에도 급등락 가능성

【쿠야호가 헤이츠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면제를 받으려는 국가들은 나와 직접 협상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2013년 2월 15일, 오하이오주 쿠야호가 헤이츠에 있는 아르셀로 미탈 스틸 공장의 모습. 2018.03.15
미국 내 철강 제품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40% 이상 급등했다. 아시아나 유럽 등 다른 지역의 가격 상승세를 압도한다.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 열연 코일의 가격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t당 890 달러를 돌파했다. 유럽이나 중국에서 거래되는 가격보다 거의 50%나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철강 수입이 올해 들어 15%나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국내 가격은 크게 올랐다.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가 시행된 5월 1일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는 수입 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5월 들어 관세 부과 명령이 시행되고 철강 수요도 계속 늘어나자 가격 상승 압력은 커졌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면제 협상을 진행 중인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에 적용 시한을 6월 1일까지로 유예하면서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됐고, 이는 과도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키뱅크 캐피탈 마켓의 애널리스트 필립 깁스는 WSJ에 "지난 60일간 미국은 섬과 같은 지역이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관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협상 상대국들에게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수출 할당량(쿼터)을 지키도록 요구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한국이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통해 쿼터를 70%로 설정하는데 합의했다.
철강 업계 관계자들은 6월 1일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가격 급등락을 걱정하고 있다. EU, 캐나다, 멕시코 등에 대한 임시 면제 조치가 해제되면 미국 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 반면 일부 국가가 할당량 설정에 합의해 관세를 적용받지 않는 수입품이 밀려들어올 경우 현 수준에서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 세스 로젠펠드는 "현재 미국의 철강 가격은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무역 공포가 없다면 이같은 가격 프리미엄은 위험 영역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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