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식었는데...국내 메타버스주 투자 괜찮을까
대표주 맥스트, 투자경고종목 지정 코앞
페이스북·로블록스, 최근 주가 부진 이어져
"단기간 빠르게 급등해 주의 필요"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국내 대표 메타버스주인 맥스트가 투자주의 종목 지정을 비웃듯 치솟고 있다. 상장 후 높은 주가 상승률에 의해 조만간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단기간 너무 빠르게 올랐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가 상승이 높았던 만큼 주가 하락시 그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관련주들의 주가도 부진해 지나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맥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500원(19.33%) 급등한 9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맥스트는 지난달 27일 상장한 코스닥 상장사다.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인 1만5000원의 2배인 3만원으로 형성된 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따상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달 28일과 29일 연속해서 상한가를 기록하며 ‘따상상상’을 달성하는 쾌거를 보였다.
주가 상승으로 상장 전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일부 지분을 매도해 지난 2일에 6.37%의 주가 하락이 나타났지만 전날 다시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투자주의는 투자경고 종목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지정한다. 투자경고 종목은 이날부터 10일째 되는 날이 또는 10일 이내 중 특정일 가운데 5일 전 종가 대비 60% 이상 상승할 경우, 투자경고 종목에 지정된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이틀간 주가 상승율이 20% 이상일 경우에는 하루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맥스트의 주가 상승은 사실상 개인들이 주도했다. 상장 이후 현재까지 개인투자자들은 766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77억원, 외국인은 9억원, 기타법인은 58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메타버스 열정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서학개미들은 페이스북에 8684만9346달러(약 995억원), 로블록스에 8032만6789달러(약 920억원)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유독 국내에서 과열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도 나온다. 주가 상승이 높았던 만큼 주가 하락시에도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맥스트는 증권사 리서치들 대부분이 국내 유일 AR개발 플랫폼 상용화 기업이란 점에서 높게 꼽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점유율은 5% 수준이다. 현재 시장 점유율은 미국기업 PTC의 뷰포리아(Vuforia) 플랫폼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글로벌 메타버스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PTC는 지난달 26일부터 강한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고, 페이스북도 7월말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로 큰 기대감이 반영되며 올해초 상장했던 로블록스도 6월초 고점 이후 지속 하락 중이다.
오히려 맥스트의 핵심사업은 AR솔루션 공급이다. 현재 맥스트는 현대차 고급 차량에 제공되는 AR 매뉴얼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기준 AR솔루션의 매출비중이 85%를 차지 중이다.
맥스트의 주가 급등은 메타버스에 대한 기대감이 품절주로 이어진 현상이다. 상장 직후 맥스트의 유통주식수는 284만8725주로 발행주식총수인 853만3491주의 33.38%에 불과하다. 지난 29일부터 맥스트의 거래량은 200만주 이상 거래되고 있으며 전날에는 무려 880만주가 거래됐다. 유통주식수 보다 많은 주식 거래량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맥스트 종목토론방 등에는 "폭탄돌리기가가 이뤄지고 있다", "과열경고, 팔고 챙겨야 할 시기" 등의 글이 게재됐다.
주요 FI들의 의무보호확약(락업)이 대부분 한달이란 점에서 일부 FI들은 락업이 끝나는 시점에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 1개월 후 락업이 풀리는 물량은 약 236만주로 현재 전체 유통주식수에 가깝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메타버스 시장이 초기 단계이다 보니 기대감 자체가 너무 크게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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