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美 AI칩 수출 규제 직후 中 방문…왜?
젠슨 황, 15일 中 엔비디아 지사 찾아
美 규제 대응방안 모색할 전망
"HBM 물량 영향"…韓 기업들도 관심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AP/뉴시스]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술 쇼에 앞서 열린 엔비디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게이머, 제작자, 개발자들을 위한 가장 진보된 소비자 그래픽 프로세서 유닛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 데스크톱과 노트북 GPU를 공개했다. 2025.01.07.](https://img1.newsis.com/2025/01/07/NISI20250107_0000012082_web.jpg?rnd=20250107200500)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AP/뉴시스]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6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술 쇼에 앞서 열린 엔비디아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게이머, 제작자, 개발자들을 위한 가장 진보된 소비자 그래픽 프로세서 유닛인 지포스 RTX 50 시리즈 데스크톱과 노트북 GPU를 공개했다. 2025.01.07.
중국에 적지 않은 AI 칩을 수출하는 엔비디아 입장에서 미국 정부의 신규 규제로 매출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황 CEO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 향방에 따라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황 CEO의 중국 방문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젠슨황 CEO는 이날 중국 선전시를 찾아 현지 엔비디아 직원들과 설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황은 이후 상하이와 베이징을 차례대로 방문할 예정이다.
황 CEO의 이번 중국 방문은 미국 정부가 첨단 AI 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 강화 발표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타이밍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일부 동맹국을 제외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 적대국이 사실상 미국의 AI 칩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수출 규제 방안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매출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미국 정부 방침에 즉각 반발했다.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달한다.
이에 황 CEO가 엔비디아 중국 지사들을 돌며 미국 규제에 따른 피해 규모와 규제에 저촉받지 않는 판매 방안 등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황 CEO의 중국 방문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 중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에도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AI 칩 'H20'에 쓰이는 'HBM3'를 공급 중이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성능을 확 낮춘 AI 칩이다. SK하이닉스도 이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해 왔다.
황 CEO의 중국 방문을 기점으로 H20 뿐 아니라, 엔비디아가 올해 출시 예정인 차기 중국 수출용 AI 칩 'B20'의 수출 계획이 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들린다. B20은 한국 기업들의 HBM 탑재 가능성이 점쳐졌던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대 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전사적인 전략도 어떤 영향을 받을 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AI 칩 전략을 일부 수정할 수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사업장(위)과 SK하이닉스 사업장(아래). 2023.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5/26/NISI20230526_0001275481_web.jpg?rnd=20230526092006)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사업장(위)과 SK하이닉스 사업장(아래). 2023.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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