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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유신회 연정 실질 합의…"내일 다카이치 총리 지명 확실시"(종합)

등록 2025.10.20 13:30:12수정 2025.10.20 1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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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회, 각료 참여는 안하는 '각외 협력' 방침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지난 15일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와 도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10.20.

[도쿄=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가 지난  15일 요시무라 히로후미 일본유신회 대표와 도쿄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10.2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제2 야당 일본유신회는 20일 집권 자민당과 연립정권 수립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 NHK 등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일본유신회 대표는 이날 오전 오사카(大阪)시에서 기자들에게 "오늘 아침 내가 (자민당의) 다카이치 총재에게 전화해 '연립 합의하겠다. 함께 일본을 앞으로 전진시키자'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연립정권 수립에 합의하겠다. 오후 6시 정식으로 (연정 합의안에) 서명하겠다"며 "다카이치 총재와 내가 내용을 최종 확인하고 연립정권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21일 소집될 임시국회에서 열리는 총리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당선되는 게 사실상 확실시됐다. 일본유신회가 다카이치 총재에게 표를 던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서 취임할 전망이다.

일본유신회는 지난 19일 오사카에서 상임위원회를 열어 자민당과의 정책 협의를 요시무라 대표와 후지타 후미타케(藤田文武) 공동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후지타 대표는 협의 후 기자들에게 위원회에서 "신중하거나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의견은 하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정 합의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연정 내각 각료(장관) 등에 대해서도 당으로부터 모두 일임받았다며 "좋은 형태로 (연정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마지막 마무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양당은 연정에 대한 합의문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 대책, 개헌, 안보와 사회보장, 구조개혁 등이 담길 전망이다. 합의 실현을 위한 양당 실무자 협의체 설치 등도 검토되고 있다.
[도쿄(일본)=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있다. 2025.10.20.

[도쿄(일본)=AP/뉴시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총재가 4일 일본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있다. 2025.10.20.


양당은 일단 일본유신회가 내각 각료를 내지 않고, 정책 협정으로서 정권에 참여하는 '각외 협력'으로 조율하고 있다.

바바 노부유키(馬場伸幸) 전 일본유신회 대표는 상임위원회 참석 후 19일 기자들에게 "바로 각(내각) 내에 들어가 걸음을 옮기는 환경은 아직 돼 있지 않다"며 "(각내 협력은) 서서히 함께 일을 하며 실적을 만들어가는 가운데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가. 시작은 각외 협력이 좋다"고 말했다.

일본유신회는 내각 각료와 부대신(차관), 정무관(차관급)을 내지 않는 한편 엔도 다케시(遠藤敬) 국회대책위원장을 총리 보좌관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유신회가 연정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여소야대 국면은 바뀌지 않는다. 소수 여당으로서 어려운 정권 운영은 불가피하다.

일본유신회는 엔도 위원장을 여당, 총리 관저와의 연결 역할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마이니치는 분석했다.

앞서 지난 10일 공명당이 자민당에게 연정에서 이탈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하며 자민당·공명당 연립정권이 26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후 자민당은 일본유신회와 연정 협의에 착수해 협의를 이어왔다.

현재 중의원(하원) 의석 분포를 보면 자민당이 196석, 유신회가 35석 합계 231석으로 양당이 정책 협의에서 합의에 이를 경우 중의원(하원)에서 과반(233석) 확보까지는 단 2석만 남게 된다.

다만 참의원(상원)에서는 자민당이 101석, 유신회가 19석으로 합계 120석에 그쳐 과반(125석)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두 당이 연립을 구성하더라도 중·참 양원 모두에서 소수 여당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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