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에 코스피 3조원 팔아치운 외국인…코스닥으로 향한 이유는
이틀간 3조원 매도 쏟아내…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실적 모멘텀·정책 수혜 기대…코스닥 상대적 매력 부각"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781.20)보다 201.05포인트(3.48%) 하락한 5580.15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1.52)보다 31.66포인트(2.73%) 내린 1129.86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00.6원)보다 4.3원 오른 1504.9원에 출발했다. 2026.03.23.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23/NISI20260323_0021218542_web.jpg?rnd=20260323092228)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781.20)보다 201.05포인트(3.48%) 하락한 5580.15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61.52)보다 31.66포인트(2.73%) 내린 1129.86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500.6원)보다 4.3원 오른 1504.9원에 출발했다. 2026.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고환율·고유가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를 대거 팔아치우고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가 급등과 금리 인상 우려가 맞물리며 코스피 투자 매력이 낮아진 반면 코스닥은 실적 모멘텀과 정책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3조2659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목·금 이틀간 3조1294억원이 집중 매도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엔비디아 GTC와 리사 수 방한 등으로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 이벤트가 이어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 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각각 9120억원, 7772억원 순매도하며 순매도 상위 1,2위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환율은 1500원대에 진입하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고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고유가 국면에서 코스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는 분석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BNK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구간에서 코스피가 상승한 사례가 없다"며 "유가 상승이 무역수지·환율·채권시장 등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식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현재 두바이유가는 130달러를 돌파한 상황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매수세가 유입되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218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급락한 이날에도 오전 9시19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737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56억원 순매수하며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배경으로는 실적 모멘텀과 정책 기대감이 꼽힌다.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반도체 소부장 중심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고 상법 개정과 코스닥 활성화 등 정책 수혜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고유가·고환율 환경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의 코스피 대형주 이탈 흐름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 추가 급락보다는 코스닥과 실적주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4배로 과거 평균 10.0배를 상회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25배로 적정 수준(1.05배) 대비 20%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유가·환율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실적 및 정책 모멘텀으로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며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이익모멘텀 개선 업종과 상법개정·코스닥 활성화 등 정책 수혜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1500원대를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매력도가 부각되는 시기"라며 "한국 시장의 추가 급락 가능성보다는 시장 지수를 헷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코스닥 및 실적주 등 개별종목 장세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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