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들던 간접흡연 노출 '반등'…"전자담배 흡연자·가정 내 벽지·가구 흡착"
고려대 연구진 "비흡연자 체내 유해물질 농도, 2014년 대비 2배 이상 상승"
공공장소 위주 정책으론 간접흡연 차단 역부족…생활환경은 사각지대에 놓여
![[서울=뉴시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사진=고려대 제공) 2026.0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02123327_web.jpg?rnd=20260429091438)
[서울=뉴시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사진=고려대 제공) 2026.0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려대는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 연구팀이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이 심화되는 요인으로 금연정책의 사각지대인 가정 생활환경을 지목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흡연자와 함께 거주하는 그룹은 직접적인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보다 더 높은 코티닌(Cotinine) 농도를 보였다. 코티닌은 담배의 주요 성분인 니코틴이 체내에 흡수된 후 생성되는 주요 물질이다.
연구팀이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KoNEHS) 1~4기(2009~2020년) 자료를 활용해 비흡연 성인 1만6193명의 소변 코티닌 농도 평균을 분석한 결과, 2009년 3.05㎍/ℓ에서 2014년 0.80㎍/ℓ로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2020년 1.97㎍/ℓ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경향은 2015년 이후 더 뚜렷해졌는데, 담배 연기에서 발생한 물질이 벽지·가구·의류 등에 흡착된 뒤 장기간 남아 지속적·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자담배 사용 증가와 실내 은폐 사용 역시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공공장소 위주인 기존 금연정책의 관리 범위를 벗어난 새로운 노출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금연정책은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 제정을 시작으로 병원·학교·공공기관 등 일부 시설의 실내 흡연 제한에서 출발해, 음식점과 카페 등으로 확대됐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일부 실외 공간(공원·버스정류장 등) 및 공동주택 공용공간(복도·계단·주차장 등)까지 확대됐다.
그 결과 공공장소 간접흡연은 크게 줄었지만, 가정이나 실내 생활환경에서 발생하는 노출까지 충분히 관리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음을 이번 연구가 시사한다.
최 교수는 "가정 내 잔류 오염물질과 같은 보이지 않는 노출 경로뿐 아니라,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전자담배 역시 새로운 노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러한 노출은 개인이 인지하거나 회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인 정책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역학·지역사회 건강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Community Health)' 온라인에 지난달 3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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