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기준금리 2.25%로 5연속 동결…"인플레 영향 주시"
![[오타와=AP/뉴시스] 캐나다 중앙은행. 자료사진. 2026.06.11](https://img1.newsis.com/2019/09/21/NISI20190921_0015617863_web.jpg?rnd=20220908121328)
[오타와=AP/뉴시스] 캐나다 중앙은행. 자료사진. 2026.06.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목표를 2.25%로 동결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5회의 연속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2022년 7월 이래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전쟁에 따른 인플레 우려와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이례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지금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소비자물가로 광범위하게 전가됐다는 증거는 제한적"이라며 "전쟁이 단기적으로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고착되는 상황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은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수도 있다"며 중동 정세가 단기 물가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책위원들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경우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대로 미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새로운 무역 제한 조치를 도입할 때는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아직 억지되고 있으나 상승하기 시작한다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며 "그 점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이 중앙은행에 딜레마를 안겨주고 있다며 물가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면 경기 둔화가 심화할 수 있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가 장기간 높은 수준에 머물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매클렘 총재는 "현재로서는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방식이 이러한 위험의 균형을 맞추는 데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3% 안팎에서 움직이다가 점진적으로 목표치인 2%를 향해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캐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8%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1%로 낮아졌다.
경제 여건은 여전히 부진하다. 캐나다 올해 1~3월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0.1% 줄었다. 작년 4분기 1.0% 감소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시장 예상과 캐나다은행 전망도 밑돌았다.
다만 매클렘 총재는 경기침체 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경제가 약세를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명백한 경기후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산업별로 보면 성장하는 업종이 많고 실업률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매클렘 총재는 "지난 1년간 캐나다 경제가 거의 제자리걸음을 해왔다"며 "경기침체라는 표현보다는 경제가 부진한 상태라고 보는 편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달러 환율은 금리 동결 발표 후 1달러=1.39캐나다달러 안팎으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란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 수요가 유지되면서 캐나다달러는 지난해 12월 저점권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편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예정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재검토가 캐나다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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