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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軍교류' 언급했지만…전문가 "北은 신중 가능성"

등록 2026.06.11 17: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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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전문가 분석 인용해 보도

'군사 교류' 北매체는 언급 안해…"북한이 군사 관계 강화 자제할 수 있어"

[평양=신화/뉴시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8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를 영접하고 있다. 2026.06.08.

[평양=신화/뉴시스]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8일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를 영접하고 있다. 2026.06.0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당시 북·중 양국 간 군 교류 강화를 언급했지만 실제 군사 교류에 진전이 이뤄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미국에 대항하는 데 있어 중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북한이 중국과의 군사적 관계 강화를 자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지난 8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당의 각 계층과 분야에서 우호 교류를 더욱 확대·활성화해야 한다"며 "양측은 외교, 법 집행, 군대 등의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북·중 관계에서 공개적으로 군대 분야 교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둥쥔 중국 국방부장이 동행해 1992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측 국방장관이 주석과 함께 방북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을 공개한 중국 관영매체들과 달리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서는 해당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SCMP 인터뷰를 통해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이 군사 동맹을 확고히 보장했다는 것을 미국에 보여주는 동시에 북한과 러시아 간의 과도한 군사 밀착에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북한 매체가 시 주석의 발언을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과의 군사 관계 강화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북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의 북한담당관을 지낸 시드니 사일러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고문은 "중국이 북한에 북·중 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미세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것"이라며 시 주석이 언급한 군사 교류에 대해서는 "가까운 미래의 양자 또는 3자 간 군사 훈련을 의미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일러 선임고문은 이어 "현재로서는 북·러 관계에 큰 타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러시아는 북한에게 비용 부담이 적고 부담이 덜한 파트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중국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위험이 적고 제한적인 기회를 모색하겠지만 더욱 절제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도 해당 매체에 "북·러 간 군사 관계가 밀착되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하고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평양은 여전히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북한이 항상 중·러 양국 사이에서 등거리 외교나 줄타기를 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은 레드라인을 넘는 중국과의 군사 협력을 경계한다"고 진단했다.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패트릭 크로닌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의장은 "시 주석이 무역·군사 교류 확대를 폭넓게 촉구한 것은 러시아와 미국을 향한 전략적 신호"라면서 "중국은 러시아가 아닌 중국이 여전히 북한의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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