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4.7%↑' 빚 늘어가는 농가…"청년농 건전성 관리 시급"
2023년 농가 평균 부채 4458만원…전년比 18.7% 급증
40대 이하 부채 증가 속도 가장 빨라…한계 경영체 우려
"저리자금 넘어 맞춤형 금융·조기경보 체계 구축해야"
![[순창=뉴시스] 농번기 농가 일손돕기에 나선 순창군청 직원들이 한 농가의 고추밭에서 농사일을 돕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02157589_web.jpg?rnd=20260610142831)
[순창=뉴시스] 농번기 농가 일손돕기에 나선 순창군청 직원들이 한 농가의 고추밭에서 농사일을 돕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농가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농업경영체의 상환 능력이 약화되고 있어 청년농과 전문농을 중심으로 맞춤형 금융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농업경영체의 부채 실태와 정책 과제' 연구에 따르면 2023년 농가 평균 부채는 4458만원으로 전년 대비 18.7% 증가했다. 농가부채 증가 속도가 농업 성장세를 웃돌면서 경영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 결과 농가부채의 연평균 증가율은 지난 20년간 2.6%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10년간 증가율은 4.7%로 이전 10년보다 크게 높아진 반면 농업 성장률은 둔화돼 농업경영체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경영체의 부채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연구진은 부채가 농업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이 될 수 있지만 과도한 차입은 경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채 규모와 상환 능력에 따라 일부 농업경영체는 '한계농업경영체'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한계 경영체 비율은 높았지만, 부채 위험 상태에서 벗어날 확률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농과 전문농업경영체는 규모 확대 과정에서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 재무 건전성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현재의 농업금융 정책이 단순 저리 자금 공급을 넘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경영체에 대한 투자 지원과 위험 경영체에 대한 조기 관리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청년농과 전문농의 재무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부채 위험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는 금융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기관이 연계한 경영회생 지원, 재무 컨설팅, 정책금융 정보 제공 등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농업 분야 금융지원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복 KREI 선임연구위원은 "부채는 농업 성장의 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관리에 실패하면 경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농업경영체의 성장 단계와 경영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지원과 건전성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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