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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영원, 제주를 담다' 김영갑 작가 기증 사진전

등록 2026.06.15 13: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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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립제주박물관서 개막

[제주=뉴시스] 김영갑 작가 기증 사진전 포스터. (사진=국립제주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영갑 작가 기증 사진전 포스터. (사진=국립제주박물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의 오름과 중산간, 바람과 구름, 제주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카메라에 담아온 김영갑(1957-2005)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은 16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찰나의 영원, 제주를 담다-고(故) 김영갑 작가 기증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주를 사진으로 기록한 김 작가의 작품세계를 회고하고, 그의 작품이 공공 문화자산으로 기증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 흑백사진 94점과 컬러사진 64점을 비롯해 파노라마 카메라 등 작가의 유품,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이 소장한 소조상 등 177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제주인의 삶과 죽음 ▲오름, 영혼의 안식처 ▲제주 환상곡 ▲남겨진 이야기 등 4부로 구성했다. 전시는 관람객이 작품과 직접 마주할 수 있도록 작품 설명을 최소화한 점도 특징이다. 이는 선입견 없이 작품과 관람객이 직접 소통하기를 바랐던 김 작가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또 전시장에는 슬라이드 라이트 액자를 통해 출품되지 못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과 필름 전용 확대경인 루페를 활용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전시품 일부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16일부터 11월1일까지 32점을 먼저 공개하고 11월3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같은 수량의 다른 작품으로 교체한다.

[제주=뉴시스] 김영갑 작가 기증 사진 작품. (사진=국립제주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김영갑 작가 기증 사진 작품. (사진=국립제주박물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의미는 김 작가 작품의 대규모 기증에 있다.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은 지난 3월 김 작가의 작품 9만8652점을 국립제주박물관에 기증했다. 기증품은 필름 9만4866점, 인화지 3253점, 액자 533점에 이른다.

충남 부여출신인 김 작가는 1985년 제주에 정착한 후 제주 사람들의 삶과 죽음, 무덤과 동자석, 무속, 오름, 바람과 구름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1990년대 이후에는 오름과 그 주변 풍경에 집중하며 자신만의 사진 미학을 구축했다.

루게릭병을 앓으면서도 그는 2002년 김영갑갤러리두모악을 세워 자신의 작품을 대중과 나누고자 했다. 작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이 공간은 그의 예술혼과 제주를 향한 시선을 기억하는 장소로 각인됐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김영갑 작가가 바라본 제주 자연의 평화로움을 마음에 품고,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가꾸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별도 사전 예약은 없다. 다만 관람객이 몰릴 경우 입장 인원이 제한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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