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안 든다더니"…트럼프 백악관 연회장, 공공자금 투입 논란
WP, 시공사 견적서·청구 내역 입수 보도
총사업비 6억 달러 추산…절반 이상 세금 재원
백악관은 세금 투입 여부에 직접 답변 피해
![[에비앙=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금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던 백악관 연회장 사업에 공공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내부 문건에 적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동관 철거 뒤 추진 중인 대형 연회장과 지하 보안시설 공사 관련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6.17.](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1339875_web.jpg?rnd=20260616014528)
[에비앙=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금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던 백악관 연회장 사업에 공공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내부 문건에 적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동관 철거 뒤 추진 중인 대형 연회장과 지하 보안시설 공사 관련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을 열고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6.06.17.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동관 철거 뒤 추진 중인 대형 연회장과 지하 보안시설 공사 관련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WP가 확보한 자료에는 시공사 클라크건설의 견적서와 청구 내역 등이 포함됐다.
보도에 따르면 클라크건설은 지난 3월 백악관에 제출한 사업 문건에서 전체 공사비를 6억 달러(약 8200억원)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비밀경호국, 백악관 군사실, 대통령 관저 예산 등 공공재원으로 충당하는 구조였다.
이는 "납세자 돈은 10센트(약 137원)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31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사업비가 최대 4억 달러(약 5467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민간 기부금으로 전액 충당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WP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전 이미 연방정부는 클라크건설에 수천만 달러(수백억원대) 공사비 지급을 승인한 상태였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금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던 백악관 연회장 사업에 공공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내부 문건에 적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동관 철거 뒤 추진 중인 대형 연회장과 지하 보안시설 공사 관련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6년 5월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외부의 연회장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2026.06.11.](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2883_web.jpg?rnd=2026061710175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금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던 백악관 연회장 사업에 공공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내부 문건에 적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동관 철거 뒤 추진 중인 대형 연회장과 지하 보안시설 공사 관련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6년 5월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외부의 연회장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2026.06.11.
3월 문건 기준으로 민간 재원은 2억9300만 달러(약 4004억원)에 그쳤다. 나머지는 비밀경호국 1억5500만 달러(약 2118억원), 백악관 군사실 1억4900만 달러(약 2036억원), 대통령 관저 300만 달러(약 41억원) 등 공공자금으로 채우는 구조였다.
백악관은 내부 견적과 세금 투입 여부에 대한 WP의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았다. 다만 대변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기부자들이 안전한 행사장을 조성하고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클라크건설은 사업 세부 내용이 기밀이라며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답했다.
논란의 핵심은 연회장과 보안시설을 분리해 볼 수 있느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회장 자체는 민간 기부로 짓는 "미국에 대한 선물"이라고 주장해 왔다. 반면 비밀경호국과 군 관련 예산은 백악관 전체 보안 강화를 위한 비용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공조달 전문가들은 두 사업을 명확히 나누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관 철거 비용까지 비밀경호국 예산으로 처리하는 것은 경호기관의 본래 임무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은 백악관 연회장과 보안 인프라 개선을 위해 4억 달러 지출을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민주당과 함께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수전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회장이 민간 기부로 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WP는 이번 문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건설 사업과 관련해 지금까지 공개된 가장 구체적인 회계 자료라고 평가했다. 초기 단계부터 세금 투입이 계획되어 있었다는 회계 자료가 드러남에 따라, 예산 유용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금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던 백악관 연회장 사업에 공공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내부 문건에 적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동관 철거 뒤 추진 중인 대형 연회장과 지하 보안시설 공사 관련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6년 6월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리는 'UFC 프리덤 250' 대회를 앞두고 취재진이 경기장을 둘러보는 가운데 백악관 연회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6.06.11.](https://img1.newsis.com/2026/06/17/NISI20260617_0002162882_web.jpg?rnd=20260617101648)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금은 쓰지 않는다"고 밝혔던 백악관 연회장 사업에 공공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내부 문건에 적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동관 철거 뒤 추진 중인 대형 연회장과 지하 보안시설 공사 관련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6년 6월1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열리는 'UFC 프리덤 250' 대회를 앞두고 취재진이 경기장을 둘러보는 가운데 백악관 연회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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